[SC초점] 성대모사의 진화 : '인간 복사기'들의 습격

정성호, 박나래 <사진=MBC '마리텔' tvN '코빅' 'SNL코리아' 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인간 복사기'들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습격했다.

최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명 스타들의 외모와 목소리를 그대로 흉내낸 모사 개그가 인가다. '성대모사의 달인'으로 소문난 정성호와 더불어 '신흥 대세' 박나래가 펼치는 다양한 모사 개그가 시청자들을 배꼽잡게 하고 있다.

박나래는 tvN '코미디 빅 리그'의 '중고&나라' 코너를 통해 마동석, 김상중, 김구라, 혁오 등 최근 핫한 TV스타들을 완벽 모사해 관객들에게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박나래는 이 코너를 통해 마동석, 김상중, 박명수 등 유명 스타들을 완벽 모사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입담으로 '대세'에 등극했다

박나래는 지난달 31일에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도 출연, 절친 장도연과 함께 분장쇼를 펼쳐 시선을 모았다. 이날 박나래와 장도연은 각각 김구라와 야오밍으로 분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나래는 김구라의 돌출된 턱과 특유의 입모양을 완벽하게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김구라 성대모사로 분장 개그에 생명력을 더했다.

박나래의 실감나는 분장에 김구라 본인 조차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박나래를 발견한 김구라는 "이게 뭐야"라고 깜짝 놀라더니, 자기와 꼭 닮은 분장에 만족한 듯 "내 분장했네?"라고 웃음을 지었다. 박나래는 "우리가 분장계에서는 정샘물, 조성아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찌감치 닮은꼴 개그로 입지를 다져왔던 정성호도 한층 진화된 '인간 복사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정성호는 앞서 김상중, 한석규, 임재범, 조용필, 이승철, 이선균, 추사랑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모사 개그를 선보여 왔다.

특히 지난 1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6'에서는 최근 코믹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최시원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날 'SNL 홈쇼핑-배우 특별전'에는 이정재로 빙의한 권혁수, 사다코로 변신한 장서희, 류승범 닮은꼴 이세영 등이 등장해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정성호가 MBC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에서 김신혁 역으로 열연중인 최시원을 패러디, "~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는 드라마 속 말투와 과한 리액션을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MC 김준현은 최시원을 상징하는 포춘쿠키를 꺼내들어 웃음을 안겼다. 정성호는 이처럼 트렌드를 읽고 화제의 인물로 매번 새로운 모사 개그에 도전, 그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런가하면 '인간복사기' 정성호와 박나래가 합심해 안방극장을 배꼽잡게 만들기도 했다. 1일 방송된 '코빅'에서는 정성호가 박나래의 아성에 도전하며 천의 얼굴 대결을 펼쳤다. 박나래는 남성다움의 상징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모사로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여기에 추성훈의 딸 추사랑으로 변신한 정성호가 박나래의 변신에 응수, 두 '인간 복사기'의 환상 호흡이 웃으을 배가 시켰다.

이처럼 최근 성대모사 뿐 아니라 외모까지 완벽하게 따라하는 복사 개그의 전성기가 펼쳐지고 있다. 더욱 화려해진 분장술과 섬세해진 표정, 완벽한 말투로 '업그레이드' 된 모사 개그. 다음엔 이들이 또 어떤 스타로 변신해 웃음을 선사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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