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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언제 이렇게 훌쩍 컸을까. '느린 아이'라서 엄마 아빠의 걱정을 샀던 이서언은 느린 게 아니라 자기만의 속도로 우직하고 커가고 있었다.
쌍둥이의 철봉 매달리기 대결 이후 이휘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쌍둥이는 그런 숙명이 있다고 한다. 눈 뜨면 옆에 경쟁자가 있는 거니까 라이벌 의식이 자연스럽게 있다고 한다. 저는 오히려 좋다고 본다. 선의의 경쟁을 우리가 이끌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지만 그동안 서언과 서준은 달랐다. 서언은 동생 서준에 비해서 눈물도 겁도 많고 많이 보챘다. 더욱이 서준보다 말이 느리고 운동 신경도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서언은 "동생 보다 느리다"는 어른들의 우려와 달리 자신만의 속도로 천천히 우직하게 성장해 나가고 있었음을 보여줬다. 어느새 튼튼하게 자라 강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준 서언의 모습은 속도를 중요시 하며 서언을 '느린 아이'라고 걱정했던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들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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