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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과 아역배우 이효제가 3일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진행된 영화 '사도' 스페셜 무대인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강호, 유아인 주연의 영화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의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작품이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월드 프리미어 9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 뉴 커런츠 부문 12편의 영화가 선보이며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 일대 극장에서 열린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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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영화 '사도'에서 어린 정조를 연기해 관객을 눈물샘을 자극한 아역 이효제가 깜찍한 매력으로 부산 영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 '사도'의 송강호, 유아인, 이효제, 이준익 감독은 3일 오후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무대 인사를 갖고 관객들을 만났다.
수백명이 운집한 무대에 선 이효제는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부산에 와서 영광스럽다.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이효제의 모습에 관중들은 엄마미소를 지으며 뜨겁게 반겼다.
뒤주에 갇힌 어버지 사도를 찾아간 세손이 울부짖던 장면을 거론하며 어떻게 세손의 슬픔을 표현했냐는 질문에는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도와주셔서 감정을 끌어냈다. 감독님이 '네 마음 한구석이 아파야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야무지게 답해, 관객들이 큰 환호와 함께 자지러졌다.
이준익 감독은 "세손이 울부짖을 땐 나도 눈물이 쏟아졌다. 감독은 배우가 몰입할 수 있게 도움을 줘야 하는데, 어린 이효제 군에게는 어려운 말을 할 수 없지 않나. 그런데 그 말을 소중히 간직해줘서 고맙고 뭉클하다"고 화답하며 이효제를 다정하게 바라봤다.
영화 '사도'는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숨을 거둔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가족사로 재조명한 작품이다. 2일 기준 누적관객수 512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한편, 올해로 스무살 성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영화의전당과 센텀시티, 해운대 일대, 남포동 상영관 등에서 열린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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