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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14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장서지간’ 예능의 저력 과시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5-07-24 15:57


SBS '자기야-백년손님'의 '마라도 사위' 박형일과 '해녀 장모' 박순자 여사가 '장서지간'의 뜨끈한 진심을 드러낸 취중 속마음 '토크'로 시청자들의 코끝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 287회 분은 시청률 8.6%(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지난 방송분 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목요일 밤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질주를 이어갔다. 14주 연속 목요일 밤을 점령하면서, 대적할 맞수가 없는 '예능 최강자'의 위용을 공고히 했다.

무엇보다 287회에서는 '해녀 장모'가 딸들에게조차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았던 속내를 사위 박형일에게 털어놓으며 '마음의 문'을 여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했다. 술 한 잔 하자는 사위의 제안에 해녀 장모는 피로회복에 좋다는 약재 우슬로 담근 '우슬주'와 조개류인 '군벗'을 안주로 건네며 이야기꽃을 피우기 시작했던 터. 먼저 박형일이 아내 김재연을 처음 만났을 당시를 털어놓으며 "인사드리러 와서 장모님 처음 봤을 때 너무 너무 고왔다"고 해녀 장모의 첫 인상에 대해 극찬,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자 해녀 장모가 장인을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게 된 러브스토리를 꺼내놨던 것. 박 여사는 "장인이 먼저 작업을 걸면서 엄청 쫓아다녔는데, 오히려 내가 쫓아다녔다는 잘못된 소문이 나면서 결국 사귀게 됐다"며 "한 번 두 번 만나다 보니깐 큰 딸을 임신하게 됐고, 어린 마음에 무서워서 장인이랑 가파도로 가출했다"고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수줍어하며 털어놨다.

더욱이 해녀 장모는 둘째 딸 낳을 때까지 친정에 가지 못했던 안타까운 속사정은 물론 어릴 적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친어머니 때문에 크면 꼭 간호사가 되야겠다고 결심했던 사연까지 처음으로 고백,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해녀 장모가 "내가 어릴 때부터 간호사 꿈을 가져서 우리 식구들이 많이 아픈 것 같아 속상하다"며 그동안 꾹꾹 담아뒀던 아픔을 고백했던 것. 애잔하게 장모를 바라보던 박형일은 "장모님은 정말 강인한 여성이다. 저는 어머니가 진짜 자랑스럽다"고 진심으로 응원을 전했다.

무뚝뚝했던 해녀 장모가 '백년손님' 강제 처가살이를 통해 믿고 신뢰하게 된 사위와 마음의 벽을 무너뜨리고 소통하는 모습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달궜다.

한편 SBS '백년손님'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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