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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전무후무 장서케미 발휘…유례없던 장모-사위 저력 '통했다'

오환희 기자

기사입력 2015-07-24 01:25


명실공히 목요일 夜 '예능 최강자'로 위용을 떨치고 있는 SBS '자기야-백년손님'이 대한민국을 유례없는 '장모-사위' 예능으로 물들이고 있다.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은 '잘 가르친 사위 하나 열 아들 안부럽다! 사위 갱생 프로젝트'라는 모토 아래 처가를 찾아간 사위와 장모가 함께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뜨끈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상황. 지난 16일 방송된 SBS '백년손님' 286회 분은 시청률 8.1%(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무려 13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당당히 수성, '넘사벽' 예능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무엇보다 '백년손님'은 이제까지 여느 예능에서는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장모-사위'라는 아이템 하나만으로 목요일 밤을 점령,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하루 동안 처갓집에 방문한 사위, 그리고 사위를 맞아들이는 장모의 일상을 통해 '남녀노소', 전 세대가 공감하는 웃음과 감동, 휴머니즘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고부지간' 못지않게 어색하고 낯설기만 한 '장서지간'은 어느새 '모자지간'처럼 티격태격하는가 하면, 때로는 울컥하게 뭉클하기도 한 장면들을 탄생시키며 그동안 다른 예능에서는 느껴본 적 없던 색다른 재미와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백년손님'은 초반 어색함을 딛고 점점 서로를 향해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장서지간'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안겨주고 있다. "집에 들어가면 반겨주는 이가 없어 개를 2마리 샀다"는 '앵그LEE' 이만기는 가장으로서, 중년으로서의 외로움을 '제리 장모'에게 솔직하게 토로하는가 하면, '제리 장모'는 "이서방이 오는 날이면 아침부터 마음이 활짝 펴진다"며 사위에 대한 반가움과 애정을 표현했다. 또한 19년간 명절 때 처가에 안 갔다고 밝혔던 '스머프 사위' 남재현은 지금은 장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 그 어떤 사위보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장모 이춘자는 구수한 입담으로 사위 남재현을 들었다놨다하며 '백년 사위'의 묘미를 한껏 살려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백년 사위'에 합류한 '마라도 사위' 박형일과 '해녀 장모' 박순자는 '장서지간'이 아닌, 마치 '고부지간'같은 관계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모가 하는 말에 무조건 "네"를 외치는 박형일은 요리와 밥상 차리기, 설거지까지 '시집살이' 못지않은 '처가살이'를 선보였지만 장모는 칭찬에 인색했던 터. 하지만 무뚝뚝했던 '해녀 장모'는 어느새 딸에게도 꺼내놓지 못했던 속내를 사위에게 터놓을 만큼 신뢰하는 모습으로 변화된 관계를 보여줬다.

남이나 다름없던 관계에서 가족으로, 더 끈끈한 정으로 뭉치게 되는 '장서지간'의 모습이 느리지만 정도를 향해가는 행보를 오롯이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선사하고 있는 것. "나도 처가가면 저런다"라는 사위의 입장과 "딱 우리 사위 같네"라는 장모의 입장이 두루 어우러져 있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게 된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 '백년손님'을 통해 전해지는 진심이 담긴 장모와 사위간의 '찰떡 케미'가 앞으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진 측은 "그동안 '고부지간'에 대한 아이템은 많이 다뤄졌지만, '장서지간' 예능은 '백년손님'이 처음"이라며 "그래서 대한민국의 많은 장모와 사위들이 더욱 '백년손님'에 공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어색하고 낯설지만 조금씩 가까워지는 장모와 사위의 모습을 통해 어머니와 친아들 못지않게 끈끈하고 애정 깊은 '장서지간'의 관계를 그려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SBS '백년손님' 287회는 23일(오늘)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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