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화정' 김여진, 차승원 향해 "간자 김민서 내가 들였다" 폭풍 오열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5-07-21 21:59


김여진의 속죄의 폭풍 오열과 차승원의 애잔한 위로가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시며, 명불허전 연기력을 재확인시켰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29회에서 광해(차승원 분)는 정명공주(이연희 분)와 자신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서 스스로 하야를 선택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시에 능양군(김재원 분)은 김자점(조민기 분), 김류(박준규 분), 이귀(장광 분)등 서인세력의 지원 속에 인조반정을 일으키고, 피로 얼룩진 왕좌에 안착하며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이 가운데 김개시(김여진 분)는 자신이 광해의 어심을 파악하고자 궐에 들였던 나인 조여정(김민서 분)의 정체를 깨닫고, 광해에게 이를 고백하며 속죄했다. 개시는 광해의 앞에 납작 엎드려 "제발 이 자리에서 소인을 죽여주시옵소서. 소인이 그 계집을 궐에 들였습니다. 그 계집이 강홍립에게 관형향배라 하신 일을 알고 있습니다"라며 자신의 실수로 광해를 사지에 몰아넣었음을 고백하며 절규했다.

이에 광해는 떨고 있는 개시의 손을 잡고 어깨를 다독이며 "네 잘못이 아니다. 개시야. 그만 하거라. 나로 인한 너의 고통은 이미 충분하구나. 다만 나는 끝내 너를 지켜줄 방도를 찾지 못할까 그것이 두렵구나"라며 오히려 개시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가슴 짠한 눈물을 자아냈다.

김여진은 자신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광해가 권좌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미안함, 또한 자신을 향한 자책, 여정을 향한 분노 등 온갖 감정이 뒤엉킨 '개시의 오열'을 갈피를 잃은 눈동자와 가쁜 숨소리, 굵직한 눈물로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절규하는 김여진의 연기는 영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 정도로 최고의 몰입도를 만들어냈다. 이어 차승원은 눈빛만으로도 모든 감정을 오롯이 전달해내는 명품 연기력으로 다시 한 번 감탄을 자아냈다. 개시를 위로하면서도 자신의 최후를 예감하는 광해의 안타까운 심정을 따뜻하지만 흔들리는 음성, 축 쳐진 어깨로 묘사해내며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한편 '인조반정'을 관통하는 극적인 전개는 동시간 시청률 1위로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수도권 시청률 9.8%를 기록하며 지난 주 대비 0.6%P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화정'은 월화 드라마 시장의 독보적인 1위를 굳건히 했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오늘(21일) 밤 10시 MBC를 통해 30회가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