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의 속죄의 폭풍 오열과 차승원의 애잔한 위로가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시며, 명불허전 연기력을 재확인시켰다.
이에 광해는 떨고 있는 개시의 손을 잡고 어깨를 다독이며 "네 잘못이 아니다. 개시야. 그만 하거라. 나로 인한 너의 고통은 이미 충분하구나. 다만 나는 끝내 너를 지켜줄 방도를 찾지 못할까 그것이 두렵구나"라며 오히려 개시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가슴 짠한 눈물을 자아냈다.
김여진은 자신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광해가 권좌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미안함, 또한 자신을 향한 자책, 여정을 향한 분노 등 온갖 감정이 뒤엉킨 '개시의 오열'을 갈피를 잃은 눈동자와 가쁜 숨소리, 굵직한 눈물로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절규하는 김여진의 연기는 영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 정도로 최고의 몰입도를 만들어냈다. 이어 차승원은 눈빛만으로도 모든 감정을 오롯이 전달해내는 명품 연기력으로 다시 한 번 감탄을 자아냈다. 개시를 위로하면서도 자신의 최후를 예감하는 광해의 안타까운 심정을 따뜻하지만 흔들리는 음성, 축 쳐진 어깨로 묘사해내며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오늘(21일) 밤 10시 MBC를 통해 30회가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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