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류승완 감독 "유해진, 악당을 사람으로 만드는 배우"

21일 오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베테랑'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언론 시사회에서 유해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 액션이다. 대표 여배우는 없지만, 황정민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과 한국의 대표적인 액션 영화 감독 류승완 감독이 출동한다.
김경민 기자 [e-mail] / 2015.07.21.

[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영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악역 연기를 선보인 유해진을 극찬했다. 유해진은 '부당거래'에 이어서 '베테랑'에서도 살벌한 악역을 맡아 류승완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2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 언론시사회에서 류승완 감독은 "두 작품에서 유해진을 악당으로 모셨는데, 유해진이 악역을 연기하면 단순한 악역으로 보이지 않고 나쁜 일을 하는 어떤 '사람'으로 보인다"고 유해진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부당거래'에서 최후를 맞이하기 전에 아내와 전화 통화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순간 그 인물이 악당이 아닌 사람으로 보이더라"며 "유해진이 연기하는 코믹함이나 인간미도 돋보이지만, 이 배우만이 갖고 있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유해진은 극중 안하무인 재벌3세 조태오(유아인)의 업무와 사생활 모두를 관리하는 최상무 역을 맡아 냉철하고 비열한 면모를 선보인다. 류승완 감독은 "최상무 캐릭터를 위해 특별한 세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유해진은 얼굴 표정과 태도만으로 한 인물의 스펙트럼을 넓게 표현한다"며 "일반적인 악역을 넘어서는 악역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냥 믿고 부탁드리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냥 나쁜 놈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많지만, 인간의 피를 느끼게 하는 건 유해진만의 개성과 재능이 아닌가 싶다"고 극찬했다.

영화 '베테랑'은 상대가 누구든지 신념과 자존심을 굽히지 않고 성역 없이 수사하는 행동파 형사 서도철(황정민)을 필두로 한 광역수사대의 팀플레이와 이들의 집요한 추격에도 불구하고 유유히 포위망을 빠져나가는 강력한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의 정면 대결을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배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등 충무로 톱배우들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8월 5일 개봉.
[e-mail]

☞ 중국인이 읽는 한류 뉴스 '올댓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