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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서인국이 동생의 행방을 두고 슬픈 딜레마에 빠졌다.
그의 의심은 두려움으로 번졌다. 장일주를 취조한 이유가 혹시 동생 민이 때문이 아니냐는 지안의 질문에 "당신은, 당신 아버지가 살아있을 거라 믿어?"라고 물어본 현. "걱정 마, 꼭 찾을 거야"라고 지안이 위로했지만, 그의 진심은 '아니, 지금은 살아 있을까 봐. 내 예감이 맞을까 봐 두려워'였다. 현은 민이 이준영(도경수)과 관련됐기 때문에 그처럼 시체 없는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아닐지, 그렇게 진실을 쫓다 보면 아버지가 살아있다고 믿는 지안에게 희망마저 잃게 하는 것은 아닐지 혼란스러워했다.
평소 같았으면 범인을 향한 추리를 시작하고도 남았을 현. 그러나 그는 자신이 잠깐 잠깐 한국에 귀국했던 날짜와 대체로 일치하는 장일주의 대포 통장을 보며 과연 우연일지 생각했고, 동생이 저지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생각하지 마. 더는, 생각하지 말자"라며 진실을 향한 의심을 접었다.
게다가 천재적인 현 또한 모르는 게 하나 더 있었다. 동생의 실체에 대한 두려움, 혹은 자신이 지켜주지 못해 민이 괴물이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죄책감에 마음은 진실을 향한 추리를 접었지만, 선호에게 식사를 제안하던 그 순간부터 그의 본성만큼은 누구보다 빠르게 진실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는 것을. 현 앞에 놓인 잔혹한 딜레마와 함께 숨겨진 이야기들을 향한 가속도가 붙은 '너를 기억해' 21일 저녁 10시 KBS 2TV 제10회 방송.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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