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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스크린 '쌍끌이 공략' 두 남자, 주지훈 vs 유연석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06-01 06:12



배우 주지훈과 유연석이 안방극장과 스크린 동시 공략에 나선다. 주지훈은 SBS 드라마 '가면'과 영화 '간신'으로, 유연석은 MBC 드라마 '맨도롱 또Œf'과 영화 '은밀한 유혹'으로 시청자와 관객을 만나고 있다. 또한 두 배우가 출연 중인 드라마는 동시간대에서 시청률 다툼을 벌이고 있고 영화도 상영 시기가 살짝 겹치면서 두 사람 사이에 흥미로운 대결구도가 짜여졌다.

전작 MBC '메디컬 탑팀'과 영화 '좋은 친구들'에서 쓴맛을 봤던 주지훈은 이번에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이제 막 첫 발을 뗀 참이지만 분위기는 좋다.

지난 21일 개봉한 '간신'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개봉 열흘 만인 지난 30일 기준 누적관객수 82만 명(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 연산군 시대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권력다툼을 그린 이 영화에서 주지훈은 역사상 최악의 간신 임숭재 역을 맡아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로 호평받았다. '간신'은 2015년 홍콩 필름 마켓과 칸 마켓에서 총 5개국에 판매됐고, 체코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와 스페인 시체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년만의 안방 복귀작인 '가면'도 27일 첫 방송부터 수목극 1위에 올라서며 화제몰이를 시작했다. 첫 회 시청률은 7.5%(닐슨코리아 전국기준). 2회에선 시청률이 9.2%로 껑충 뛰어오르며 단숨에 두 자릿수 진입을 눈앞에 뒀다. '가면'은 가난한 여주인공이 자신과 똑같이 생긴 국회의원 딸을 대신해 재벌가 며느리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암투와 미스터리를 그린 드라마. 주지훈은 물에 빠져 숨진 어머니에 대한 트라우마로 강박장애를 앓고 있는 재벌 후계자 최민우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들의 호연과 흥미로운 극 전개가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어 향후 전망은 더 밝다.

tvN '응답하라 1994'로 신드롬을 일으킨 유연석도 '대세 굳히기'에 나선다. 무겁고 진지한 이미지가 강했던 유연석은 '맨도롱 또Œf'에서 밝고 경쾌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재벌 3세 백건우 역. 보통의 재벌들과는 달리 후계자 다툼에는 관심 없고 그저 유유자적 인생을 즐기는 한량이다. 유연석은 무게감을 덜어낸 능청스러운 연기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잘 녹아들고 있다. 하지만 6회까지 방영된 드라마는 기대와 달리 시청률 7%대에 머물고 있어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유연석이 출연한 영화 '은밀한 유혹'도 6월 4일부터 관객을 만난다. 빚더미에 시달리던 여자가 천문학적인 재산을 소유한 마카오 카지노그룹의 비서를 만나 인생을 바꿀 위험한 거래를 제안받으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범죄 스릴러물이다. 유연석은 여주인공의 운명을 뒤흔드는 치명적 매력을 지닌 남자로 분해 드라마 속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미묘한 표정, 비열함과 연민이 담긴 눈빛 등 유연석의 연기가 상당히 입체적이다. '응답하라 1994'의 순정남 캐릭터, '늑대소년'의 악역 캐릭터를 잊게 할 만큼 강렬하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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