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화제 드라마 '프로듀사'가 대박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방송 시작 3주째 만에 시청률을 껑충 끌어올리며 선순환 구도 속에 본격 질주를 시작할 태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30일 방송된 '프로듀사' 6회는 전국 시청률 13.5%(수도권 기준 14.5%)를 기록했다. 5회 방송분의 시청률 11.2%보다 2.3% 포인트 상승한 자체최고시청률. 홍보사에 따르면 이날 순간 최고 시청률은 22.9%(닐슨 수도권)까지 치솟아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 등 주인공 4명의 사각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최고의 1분을 기록한 장면은 의외로 김수현과 예지원에게서 나왔다. '1박 2일' 첫 방송 시청률을 맞춰 노스트라다무스에 등극한 신입피디 승찬에게 행정반 고양미(예지원 분)가 호의를 베푸는 장면에서 22.9%의 최고 시청률이 나왔다.
'프로듀사'의 선순환 대박 행진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한 작품에서 보기 힘든 드림 캐스팅이 이뤄진데다 예능국에서 만든 드라마란 점 등 특이함이 더해지며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실제 '프로듀사'는 컨텐츠 파워지수에서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력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첫 방송에선 실망감이 컸다. '마치 다큐 드라마 같다'는 혹평 속에 살짝 불안감에 빠졌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프로듀사'는 2회부터 바로 제 자리를 잡았다. 아이유 등 캐릭터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지만 차곡차곡 인물 캐릭터를 확립해가며 유기적인 사건 속에 4각 관계의 기초를 쌓았다.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와 별에서 온 톱스타 4명이 뭉치자 엄청난 시너지가 발휘되고 있다. 사실 '프로듀사'에 나오는 배우들만 가지고 복수의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 정도다.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 4명으로 두편의 강력한 남녀 주인공을 커플을 만들 수 있다. 김종국 박혁권 이주승 등 조연급도 화려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카메오는 역대급이다. 6회에서는 톱배우 이승기까지 카메오로 출연했다.
다른 드라마보다 유리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다. 우선 중국 시장에서의 뜨거운 관심이다. 이민호와 함께 중국 내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 남자 스타 김수현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이미 현지에 비싼 값에 판매됐다. 여기에 '런닝맨'을 통해 중국 내에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종국까지 등장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배우들은 자천타천으로 앞다퉈 이 드라마에 얼굴을 내밀고 싶어한다. 조연도, 카메오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큰 돈 벌 수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결코 손해나는 장사가 아닌 셈이다.
예능 드라마란 점도 드림 카메오를 가능케 하는 요소. '개그콘서트'를 했던 서수민 PD가 공동 연출자인데다 내용 자체가 방송사 예능국을 다루다 보니 아이돌 가수와 예능인 등 독특한 카메오가 대거 등장한다. 박진영이 JYP 소속 조권 닉쿤 선미와 함께 카메오 출연했고, 태티서(태연 티파니 서현), 윤여정, 황신혜, 금보라, 현영, 유희열, 이영자 등도 이름을 올렸다. 나영석 PD, 유재석 등 실존 인물들의 이름이 대사 속에 수시로 언급되는 가운데 급기야 '1박2일' 유호진 PD까지 등장했다.
관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 없는 강력한 화제성. 러브라인이란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하면 '프로듀사'는 시청률을 눈덩이 처럼 부풀릴 가능성이 크다. 이제 막 시청률 눈덩이가 슬금슬금 모아지고 있는 형국. 과연 얼마나 큰 눈사람이 탄생할까. 4각 로맨스에 달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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