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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 단편영화제, 6월 25일 개막 '7일간의 영화축제'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05-28 10:19



2015년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6월 25일 개막한다.

나홍진, 윤종빈, 조성희, 노덕, 허정, 엄태화 등을 배출하며 '스타 감독 등용문'으로 불리는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7일 동안 열리며, 서울 아트나인, 메가박스 이수에서 총 3개관에서 진행된다.

단편영화에 장르 개념을 도입하는 새로운 발상으로 단편영화 저변을 확대해온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개봉 자체가 어려운 단편영화의 현실을 고려해 단편영화 감독들에게 더 많은 상영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블록버스터 전쟁이 벌어지는 여름 성수기이지만 총 3개관을 상영관으로 확보했으며, 티켓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단편영화 영화제임에도 과감하게 편당 최다 상영을 지향하는 의미 있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영화제의 경우 2회 상영을 기본으로 하는데 비해,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2004년부터 각 작품당 3회 상영을 시작했고 지난 해에는 경쟁부문 작품 편 당 상영 횟수를 5회로 늘리는 획기적인 시도로 호평받았다.

또한 배급 시장이 넓지 않아 제작비 환수조차 힘겨운 단편영화 감독들을 위해 극장 수입 전액을 경쟁부문 상영 감독들에게 배분하고 있다. 국내 영화제 중 유일하게 미쟝센 단편영화제만이 2009년 상영 수입 분배제도를 도입해 단편영화 배급 시스템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단편영화 창작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재능 있는 신인 감독과 주목 받는 단편영화들을 꾸준히 배출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단편영화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도 미장센 단편영화제는 눈에 띄는 성과들을 거뒀다. 경쟁부문 '절대악몽'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12번째 보조사제'(장재현 감독)가 김윤석, 강동원 주연의 '검은 사제들'로 장편화되고 있으며, 심사위원 특별상의 주인공 '호산나'(나영길 감독)는 베를린영화제 단편부문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됐다. 올해는 어떤 작품들이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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