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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이 악녀로 돌아왔다.
그의 변신을 바라보는 감독의 반응은 좋다. 김평중PD는 "극중 만두를 빚는 장면이 있었다. 오현경을 제외한 배우들이 화기애애하게 만두 빚는 모습을 보며 오현경이 '소외감 느낀다'고 하더라. 본인이 있어야 할 가정에 다른 사람이 있는 모습에 이입해 열받는 거다. 그걸 보며 지금 자기 역할에 굉장히 몰입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상대역과의 케미도 기대 포인트다. '전설의 마녀'에 함께 출연했던 홍아름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게 된 것. 홍아름은 "오현경 선배님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자유분방하게 대사를 한다. 선배님을 보며 편안하면서도 전달력 호소력이 있다는 걸 느꼈다.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울지 않는 새'에서 만나 좋다. 선배님 기가 생갭다 그렇게 세지 않고 사람답다. 그래도 극중 기싸움에서 지지 않게 노력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울지 않는 새'는 100억 보험 살인 사건으로 인생의 롤모델이었던 엄마가 살해되고 모든 것을 송두리째 잃게 된 여자가 모든 비극의 원인이 된 악녀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현경 홍아름 김유석 강지섭 등이 출연하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9시 40분 방송된다. 5월 4일 첫 방송.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