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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의 아3인(김기욱 예재형 이상준)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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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 : 그렇게 되면 좋겠다. 옹달샘이 잘 되고 보기도 좋으니까 또 그런 사람이 나온다고 생각해서, 우리가 활도하는 모습 보고 '저 친구들 가능성 있겠구나' 해서 우리를 그렇게 좋게 포장해주시는 것 같다. 우리도 그렇게 되면 좋겠고, 그렇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이상준 : 예재형과는 서울예전 선후배 사이다. 2001년에 나는 학교 재학 중이었고, 예재형은 입시 준비생이었다. 동기 형이 자기 집에 놀러가자고 해서 갔는데 그때 이 형이 있었다. 아무 말 없이 두꺼운 책만 보고 있더라. 동기 형이 밥 먹으러 가자는데도 우유에 식빵 먹으면서 괜찮다고 책만 보고 있었다.
예재형 : 사실 책 보는 척 한거다. 서울예전 연극과 02학번으로 입학했을 때 김기욱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코너 '화산고'를 하고 있었다.
이상준 : 우린(이상준 예재형) 대학생이고 개그하고 싶어했었다. 같이 '화산고'를 봤다. 김기욱은 그때 최고 스타였다. 우리는 "이거 봤냐. 말도 안되는데 사람들이 웃는다" 이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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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욱 : '이건 아니잖아' 할 때 '둘(예재형 이상준)이 잘한다, 코너 한번 짜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치고 복귀하고…. 그러다 2011년 '코빅'이 시작할 때였다. 시즌1이 지나고 시즌2할 때 나도 팀이 해체돼 방황하고 있었고 이들도 팀원을 한 명 잃어서 방황하고 있었다. 같이 해보자고, 너무 좋다고 받아들여서 하나가 됐다. 개그 짜는 성향이나 스타일이 맞아야 팀이 오래가는데 그게 맞았다. 몇달 겪어보니 이들과 오래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다른 코너를 짜도 이들과 같이하고 싶다는 생각했다.
─ 혹시 라이벌로 의식되는 팀이 있나
이상준 : 나는 없다.
김기욱 : 라이벌이라기 보다 '사망토론'을 오래 하면서 팀 색깔이 생긴 것 같다. 아3인 하면서 블랙코미디로 계속 가보자는 얘기를 많이 한다. 스탠딩 코미디 하면서 마이크 3개만 줘도 사람들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보자 했다. '사망토론'을 하면서 팀 색깔을 정하게 됐다. 우리 라이벌이라고 한다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스탠딩 코미디 하는 개그팀은 없어서 (라이벌은) 없지 않나 싶다.
배선영기자·백지은기자 sypova@sportschosun.com,silk781220@ / 협찬 투어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