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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극장가의 깜짝 화제작, 다큐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다. 유독 추운 삭풍을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이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몰이도 폭발적이다.
생각하지도 못한 거센 돌풍의 주역인 진모영 감독은 어떤 느낌일까.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우선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보내고 있는 관객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진 감독은 "전혀 예상을 못했다. 우리가 기록하는 흥행에 대해서 스스로도 매일 놀라고 있다. 무엇보다도 고마운 마음이 크다" 고 답했다.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에 대해서는 "할머니께서는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고, 영화가 잘 되는 부분들도 기쁘게 생각하고 계시다"고 안부를 전했다. 최근 언론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보내는 당부의 편지를 통해 강계열 할머니에 대해 접촉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부분에 대해서는 "영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주인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그에 따라 존재할 수 있는 위험들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면 앞으로 나올 다큐멘터리의 주인공들에게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요청을 드렸던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진모영 감독은 "독립 영화는 어떤 획일적인 사고가 아닌 다양한 생각들, 소수자와 약자들의 생각들까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영화들이다. 어떤 상황적으로만 판단해서 영화관에서 걸리지 않고 기회가 적어지는 부분들이 너무 아쉬웠다. 극장이나 투자하는 분들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재고해주셨으면 좋겠고, 한국의 관객 분들도 그런 영화들에 많은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독립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