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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송강호, "배우 송강호 존재는 국민에게서 나온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4-12-17 19:30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MC는 김혜수와 유준상이 맡았다.

청룡영화상에서는 총 18개 부문에서 시상이 진행된다. 지난 1년 동안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계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설문조사와 네티즌 투표 결과를 종합하여 2014년 한국영화를 빛낸 작품과 열정적인 영화인들을 엄선한 결과다.

이번 시상식에서 영화 '변호인'은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신인감독상, 갱상 등 총 10개 부문의 후보로 올랐고, 한국영화 역대 흥행기록을 바꾼 '명량'과 올해 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끝까지 간다'는 나란히 7개 부문의 후보로 이름을 올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후 5시 45분부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stchosun.com/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송강호는 '변호인'에서 정의로운 변호사로 완벽 빙의, '제보자' 박해일, '끝까지 간다' 이선균, '신의 한 수' 정우성, '명량' 최민식을 제치고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감사하다.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님, 최민식 선배님, 정우성 이선균 박해일.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과 같은 자리 하게 돼 너무나 영광스럽고 가슴 벅차고 송구스럽기도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 12월 18일에 이 영화가 개봉했다. 오늘이 딱 만 1년이 되는 날이다. 이렇게 멋지게 대미를 장식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내년, 조금 있으며 48세가 된다. 47~8년을 살면서 내 주변에 이웃이나 내가 속해있는 이 사회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나 생각을 해본 적 있나 생각해봤다. 부끄럽게도 드물었다. 지난 1년 동안 이 '변호인'이란 작품이 나에겐 크나큰 영광과 분에 넘치는 감동도 안겨줬지만 이렇게 자괴감도 들게 했다. 굳이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권력이든 뭐든 모든 것들은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나오듯, 배우 송강호의 존재 자체도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 결코 잊지 않겠다. 다시한 번 여러분들의 사랑과 성원에 존경과 감사를 전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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