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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감독상' 김한민, "'명량', 역사 자긍심 불러내고 싶었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4-12-17 19:18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올해도 작품성과 대중성으로 무장한 쟁쟁한 작품들과 명배우들이 최고의 영광을 놓고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인다. 1963년 제정된 청룡영화상은 그동안 무수한 은막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이번 시상식은 여느때보다 쟁쟁한 후보가 노미네이트됐다. 네티즌 투표 결과는 전문 심사위원의 1표와 똑같이 수상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표 결과에 따라 수상자가 달라질 수도 있다. 최다관객상 명량 김한민 감독이 수상하고 있다.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김한민 감독이 '명량'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 대첩을 생생히 소화해 극찬을 받으며 감독상을 받아냈다.

그는 "2007년에 청룡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었다. 당시 나에게 '당신 앞으로 감독상 받을거야'라고 하셨었다. 이 '명량'은 어떤 영화보다 스태프가 고생을 많이 했다. 끝까지 음악상 못 받은 우리 음악 감독, 그리고 우리 식구들, 병원에 누워있는 우리 대표, 의상과 기타 미술 담당한 식구들. 많은 분들이 이 영화가 무사히, 그리고 정말 한국영화에 기여하기를 누구보다 기원했던 것을 감독인 내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영화를 통해 우리 역사, 우리 광화문의 딱딱한 동상으로 서 계시는 이순신 장군님을 지금 이 시대에 불러내야 한다는, 관객과 소통하는 부분에서 잘 불러내고 대한민국 관객분들에게 자긍심으로 다가갈 수 있게 영화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감독 개인적인 부담감이 무척 컸다. 청룡에서 감독으로서 이 상을 받는다는 건 무한한 영광인 것 같다. 우리 한국영화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이제는 해외에서도 주시하고 있는 것 같다. 영화가 꿈의 공장을 넘어서서 이제는 현실을 치유하는, 그 환영같은 현실을 영화의 환영으로 치유하는 그런 시대인 것 같다. 이런 의미있는 관객들, 의미와 재미를 함께 찾는 대한민국 관객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 대한민국에서 감독으로서 영화를 만들고 작품을 계속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무한한 자긍심과 떨림을 갖는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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