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승무원, 조현아에 폭행 당했다" 증언…모형비행기 등 '회유'도 받아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12-14 11:14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사진)이 '땅콩리턴'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았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2.12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승무원, 조현아에 폭행 당했다" 증언…모형비행기 등 '회유'도 받아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땅콩 리턴' 사태에 대해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의 증언이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땅콩 리턴 당시 대한항공 일등석, 조현아 전 부사장의 바로 앞자리에 탔던 승객 박 모씨(32·여)는 지난 13일 서울서부지검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 조사를 받았다.

박씨는 이날 조사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목소리가 커서 일등석과 일반석 사이 커튼이 접힌 상태에서도 일반석 승객들이 소리가 나는 곳을 다 쳐다볼 정도"라며 "조현아 전 부사장이 승무원에게 태블릿 PC로 매뉴얼을 찾아보라고 하길래 '누군데 항공기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박씨는 "무릎을 꿇은 채 매뉴얼을 찾는 승무원을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일으켜 세워 힘으로 밀었다. 승무원의 어깨 한 쪽이 탑승구 벽까지 거의 3m 밀렸다"라며 "파일이 승무원의 가슴팍에 맞고 바닥에 떨어졌다. 처음에는 여승무원만 내리라고 했다가 남자 사무장에게 '그럼 당신이 책임자니까 당신 잘못'이라며 사무장을 내리라고 했다. 다만 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무장을 때리거나 욕설을 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출발 후 기내에서 저도 심적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니까 언제 일이 터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자꾸 눈치를 보게 됐다. 승무원에게 물어봤을 때 '내부적인 일'이라고만 해 더는 물어보지 않았는데 기사를 보고 너무 황당했다"라며 "고작 그런 일 때문에 비행기를 돌려야 했고,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해 스트레스를 받고 온 14시간이 너무 화가 나서 콜센터에 전화해 항의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대한항공 측 대처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박씨는 "콜센터에 연락 후 지난 10일 대한항공의 한 임원이 전화해 '사과 차원'이라며 모형비행기와 달력을 보내주겠다고 말했다"라며 "두 번이나 전화를 해도 바로 전화가 오지 않았고, 해당 임원은 '혹시 언론 인터뷰를 하더라도 사과 잘 받았다고 얘기해달라'라고 했다. 더 화가 났다. 이미지가 깎이니까 애매한 사과문을 발표해놓고 무마시키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느낌"이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답이 없다", "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대한항공 이름에서 대한 떼라", "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이게 무슨 일이여", "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창피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