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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계절이 왔다. 가슴 한 구석이 허전하다. 스산한 마음 위로해 줄, 모락모락 김 나는 차 한 잔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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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는 스토리와 음악을 이렇게 오로지 배우들의 땀과 열정으로만 전달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배우들은 얼마나 힘들까. 가이 역의 윤도현은 "연주하면서 노래하고 춤춘다는 게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하니까 조금씩 되더라"면서 "옆에 있는 동료들이 함께 해내는 것을 보면서 정말 서로 놀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끈끈한 팀웍으로 완성된 아날로그적 감성이 충만하다.
'원스'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술집이 배경이다. 먼 나라 이야기다. 그렇다면 어떻게 2014년 겨울 서울의 관객들과 소통할까. 협력 연출을 맡은 데스 케네디는 "'원스'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음악을 통한 치유"라며 "아일랜드 음악과 체코 음악 등 다양한 음악이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 게 '원스'"라고 말했다. 인류 공통의 언어인 음악에 아름다운 사랑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이 바로 '원스'라는 말이다. 내년 3월29일까지. 신시컴퍼니 제작.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