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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극 '가족끼리 왜이래'는 KBS 주말극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까?
유동근은 16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한식당에서 열린 '가족끼리 왜이래'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드라마의 장점이라고나 할까. 배우들도 대본을 받고 놀라기도 하고 감동 받기도 한다. 다음 대본을 기다리기도 한다. 대본은 한번에 훅 읽기엔 좋은 대본이고, 잘 읽어지지 않은 대본은 문제가 있는 대본이다. 막장은 장치상 필요하다. 그런데 그게 너무 개연성이 떨어진다거나 작위적이라거나 연결이 안되면 현장에서 배우들이 겪는 고충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끼리 왜이래'의 장치는 상당히 자극적이고 극적인 요소는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이 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많은 시청자분들에게 생활적인, 섬세하고 따뜻하고 오밀조밀한 맛을 보여드리려 한다. 녹화 때마다 그걸 놓치지 않으려고 모두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착한 현장 분위기도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배우들끼리의 호흡이 맞지 않는다면 시청자의 눈에도 어색한 긴장감이 보여지기 때문에 몰입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가족끼리 왜이래'는 실제 가족처럼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자랑한다는 후문. 김상경은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다. 선배님 후배님들이 정말 작가님 감독님과 포맷을 잘 짠 것 같다. 그게 정말 좋았다. 현장에서 서로에게 양보도 잘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현주는 "형식이가 너무 귀엽다. 막내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애교도 넘친다. 어리면 현장 분위기에 잘 못녹아들 수 있다. 나는 어릴 때 그랬다. 그런데 형식이는 먼저 와서 살갑게 굴고 다정한 눈빛을 쏜다.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진짜 전부 섞여서 정말 가족처럼 지내고 있어서 어린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박형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자식 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 소송을 중심으로 가족이기에 당연하게 여겼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휴먼 가족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