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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근이 당부를 전했다.
이어 "차순봉에게 앞으로 주어지는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삼남매에 대한 사랑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 아버지인 것 같다. 그게 상당히 중요하다. 나도 아버지는 잘 몰랐다. 엄마만 알았다. 엄마는 자식들에게 푸념하고 하다 보니 자라면서 엄마는 약자고 어떻게 보면 우리 아버지는 마음대로 하는 것 같았고, 그래서 늘 부부싸움을 보더라도 엄마 편을 들었다. 항상 엄마가 더 불쌍한 사람이라 생각했고 아버지는 잘 몰랐다. 내가 세월이 밀려 나이를 먹다 보니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더라. 지금에 와서 아버지의 잔상을 돌이켜 보게 된다. 나의 일상에서 아버지에게 어렸던 나를 용서해달라고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그만큼 아버지로서 자식들에게 표현하지 못하는, 자식이라면 뭔가를 더 해주고 싶어하는 지고지순한 아버지다. '가족끼리 왜이래'의 장치는 상당히 자극적이고 극적인 요소는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이 있다. '왔다 장보리' 역시 인기리에 끝났으니 축하해 줄 일이다. 이젠 '가족끼리 왜이래'가 많은 시청자분들에게 생활적인, 섬세하고 따뜻하고 오밀조밀한 맛을 보여드리려 한다. 녹화 때마다 그걸 놓치지 않으려고 모두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