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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으로 간 이서진-나영석, '대박신화' 이어갈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4-10-15 15:01


15일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tvN 버라이어티 '삼시세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한편, 옥택연과 이서진이 출연하는 tvN '삼시세끼'는 나영석, 박희연 PD가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오는 17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나영석 PD, 이서진, 옥택연, 박희연 PD(왼쪽부터)가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의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이서진-나영석 콤비가 또 한번 대박을 낼 수 있을까?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가 1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나영석PD와 박희연PD가 제작하고 배우 이서진과 2PM 옥택연이 출연한다. 도시 남자들의 농촌 적응기를 그린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은 이제까지 많았지만, '삼시세끼'가 유독 관심을 받는 이유는 역시 이서진과 나영석PD의 재회. tvN '꽃보다할배'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두 사람이 이번엔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 이번 '삼시세끼'는 철저하게 이서진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나영석PD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시세끼' 제작 발표회에서 "사실 '삼시세끼'가 어떤 프로그램인지 나도 잘 몰랐다. 찍으면서 알게된 것 같다. 옛날부터 이서진과 요리 프로그램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내 힘으로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그렇게 소중하게 만들어진 음식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그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만큼 이서진과 나영석PD의 호흡이 중요하다. 이서진은 "본인에게 나영석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아무 의미없다"고 눙쳤지만, 사실 이서진은 '나영석의 페르소나'라 불릴만큼 나영석PD와 찰떡 호흡을 과시한다. '꽃보다 할배'에서도 궁시렁거리면서도 할 일은 다 하고, 할배들 편에 서서 나영석PD와 아웅다웅 하는 모습이 시청자의 호감을 이끌어냈다. 이번에도 '톰과 제리' 같은 두 사람의 관계가 프로그램의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이런 모습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서진은 "무슨 프로그램인지 궁금해서 나영석PD와 통화했는데 진심 어리게 얘기했다. 내가 고생을 많이 해서 힐링 프로를 만들었다고 했다. 내가 순진한 면이 있는지 이번엔 거짓말할 거라 생각하진 않았다. 농촌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프로라고만 하더라. 밖에서 풀을 따 요리하는 프로그램일 줄은 몰랐다"고 나PD를 디스했다. 그러나 이내 "나는 사실 tvN '꽃보다 할배'가 잘 안될 줄 알았다. 그런데 너무 잘됐다. 이 친구가 능력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여행을 세번이나 같이 하다 보니 친해지기도 하더라. 여행을 하며 우리가 촬영 마무리 하고 술도 먹고 얘기하면서 가까워진 부분이 있다"며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나영석PD 특유의 극한 예능도 볼거리다. KBS2 '1박2일', '꽃보다할배' 등 나영석PD의 예능은 서바이벌에 가깝다. 정해진 예산, 제한된 조건 속에서 미션을 이뤄가는 가정을 유쾌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출연진의 인간미를 드러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번 '삼시세끼'에서도 그의 주특기는 그대로 살아난다. 나PD는 "이서진은 가장 힘들고 싫어할 때 열심히 한다. 익숙하지 않은 요리를 하며 이리뛰고 저리뛰면서 할아버지한테 제대로 된 한 끼를 대접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맛있는 요리가 나오진 않는다. 하지만 정성을 다해 뭔가 만들어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담아 대접하는 진정성이 담겨있다고 생각했다. 큰 갈등이 있거나 뭔가 스펙터클한 건 아니지만 마음과 정성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서진은 "스태프도 굉장히 많고 내가 힘들다고 뿌리치고 갈 수가 없다. 노예 근성도 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계속 끌려다니면서 하는 것 같다. '꽃보다 할배'보다 더 힘든 게 사실인데 시골에선 정말 낙이 없다. 힘들게 촬영하고 있다. 이게 잘 안되면 나영석PD와 나도 같이 죽자고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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