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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소프트 지분 0.4% 추가 매입한 까닭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4-10-14 18:10


넥슨이 자사가 1대 주주로 있는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넥슨코리아는 지난 8일 엔씨소프트 지분 0.4%(8만8806주)를 장내 매매를 통해 취득했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로써 넥슨이 가지고 있는 엔씨소프트 지분은 14.68%에서 15.08%로 조금 더 늘어났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주가를 꾸준히 지켜봐 왔으며, 최근의 하락으로 인한 주가수준은 기업의 본질가치보다도 크게 낮다고 판단해 투자기업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추가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12만3500원을 기록, 연중 최저가로 떨어진 바 있다. 넥슨이 장중 매매를 실시했던 8일 종가는 전날보다 6500원이 오른 13만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올해 장중 최고가인 25만3000원과 비교하면 현재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블레이드&소울'의 중국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게임만으로도 매출은 예상만큼 나오고 꾸준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중이다. 신작이 매출에 반영되는 내년에는 주가의 반등도 기대된다.

어쨌든 넥슨은 이번 추가 매입과 관련해 엔씨소프트와 사전에 전혀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투자의 목적이라며, 엔씨소프트의 개발 역량과 훌륭한 게임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대주주로서 주가 부양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불만을 엔씨소프트측에 간접적으로 전달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엔씨소프트로선 다소 기분 상하는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 다만 2대 주주인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보유 지분이 9.98%(218만8000주)에 이르고 있어 현재처럼 경영권과 향후 게임 개발 등에 별다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분 매입에 대한 사전 논의는 없었다. 현재 지분 구조 등을 감안할 때 엔씨소프트가 가진 우수한 기술 개발력과 성장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의 업황이 어려운 와중에 꾸준히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안정적이고 독자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며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게임쇼 '지스타 2014'에서 대형 신작을 선보이는 등 한국 게임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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