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MC몽 컴백, 성공할까? "음원 성적은 확실, 활동 가능성은 미지수"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10-10 06:20


MC몽이 4년 간의 공백을 깨고 다음달 새 앨범을 발표한다. MC몽의 정규 6집에는 이선희를 비롯해 최고의 가수들이 대거 피처링으로 참여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MC몽은 새 앨범 발표 이후 방송 활동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조선DB

MC몽이 4년 간의 활동 중단을 접고 가요계에 컴백한다.

MC몽의 소속사인 웰메이드예당은 MC몽이 다음달 3일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MC몽이 지난 2009년 출시한 5집 '휴매니얼(Humanimal)' 이후 무려 5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관심은 병역이란 가장 민감한 문제로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MC몽이 과연 다시금 대중의 마음을 얻어낼 수 있을지 여부에 쏠려 있다. MC몽이 단순히 인기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웃음을 선사했던 만큼 이번 컴백의 결과에 가요계와 방송계가 동시에 주목하고 있다.


초호화 피처링, 이래도 안 들을래?

MC몽의 새 앨범 발표 소식과 함께 가장 화제가 됐던 내용은 이번 앨범에 참여하는 피처링 가수들의 화려한 면모였다.

우선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선희가 MC몽과 호흡을 맞춘다. 지난 3월 발표한 앨범 '세렌디피티'의 타이틀곡 '그중에 그대를 만나'로 건재함을 과시한 이선희와 4년 만에 컴백하는 MC몽의 만남은 최근 서태지가 아이유와의 콜라보레이션(협업)으로 화제가 됐던 것을 뛰어넘는 최고의 '흥행 카드'로 꼽힌다.

음원 강자들도 대거 합류했다.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곡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씨스타의 효린을 비롯해 '발라드퀸'이자 'OST퀸'인 백지영이 MC몽의 새 앨범에 참여했다. 또 개리, 허각, 에일리 등 한 앨범에서 목소리를 듣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상상도 못한 인기 가수들이 대거 피처링으로 이름을 올렸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5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라 많은 동료가수들의 응원이 있었다"며 "현재 80% 작업이 진행된 상태로 MC몽이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당초 계획된 발표일 보다 늦어졌다"고 말했다.



방송-공연, 모두 계획 없는 MC몽

음반 출시일은 잡혔지만 음반 발표 이후에도 한동안 MC몽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MC몽은 신곡 발표 뒤 음악프로그램 출연이나 콘서트 같은 대외 활동을 일절 계획하고 있지 않다. 한 관계자는 "MC몽이 이번 음반으로는 오롯이 음악 만으로 평가를 받고 싶어한다. 따라서 가수들이 신곡 발표 뒤 으레하는 순위 프로그램이나 음악 전문 프로그램 출연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그렇다고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안도 아직은 계획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MC몽은 더욱 새 앨범 작업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 이 관계자는 "더 좋은 노래를 대중에게 들려주겠다는 각오로 매일매일 앨범 작업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준비 상황을 전했다.


전문가들 "음원 성공은 확실. 하지만…"

MC몽의 컴백에 대한 가요 관계자들의 전망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MC몽의 새 앨범에 실릴 곡들을 들어봤다는 드림티엔터테인먼트의 나상천 이사는 "노래들이 워낙 좋다. MC몽의 예전 스타일 곡도 있어 그의 노래를 그리워했던 팬들에겐 좋은 선물이 될 듯하다"며 "여기에 음악 스타일이 예전에 비해 발전해 더 기대를 갖게 한다"고 전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서현주 이사는 "과연 MC몽이 어떤 노래를 들고 돌아왔을지 궁금증이 큰만큼, 대중은 음원이 공개되면 타이틀 곡 뿐만 아니라 수록된 전곡을 들어볼 것이다"라고 전했고, YNB엔터테인먼트의 방윤태 대표는 "음원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뜨거울 것이다. MC몽의 컴백에 대한 관심과 그동안 MC몽이 발표했던 히트곡들에 대한 기대가 합쳐져 공개와 동시에 차트 상위권을 장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MC몽이 예전과 같은 활발히 활동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병역 문제가 엮여 있던 만큼 MC몽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여전히 크다. 이 때문에 방송국들도 MC몽을 선뜻 출연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MC몽의 재능을 아까워하는 방송 관계자들이 많은만큼 이번 새 앨범이 성공한다면 방송 활동 시기는 상당히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MC몽은 지난 2010년 고의 발치로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로 법정에 섰으며 2012년 5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