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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한국모태펀드의 밤' 올해의 영화 선정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10-08 17:21



한국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주최하는 '2014 한국모태펀드의 밤'이 지난 7일 오후 5시부터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영화인들의 대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개최된 '2014한국모태펀드의 밤'은 '모태펀드, 한국영화를 만나다'란 부제로 모태펀드를 통한 한국영화 투자현황에 대해 알리고 우수 프로젝트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한편 투자자와 제작자의 네트워킹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벤처투자 이승흠 임시 대표이사,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김의석 위원장을 비롯해 250 여명이 넘는 한국영화 제작자와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영화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특히 올해는 '영화 제작비 조달방안 : 벤처캐피탈 펀드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제작자가 투자자에게 궁금한 것들에 대해 실질적인 정보를 교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의 진행으로 열린 세미나는 지난 9월 한달 제작자와 프로듀서 1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제작자가 투자자로부터 듣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 심도 있는 소개를 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특히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영화 펀드인 제작초기, 중저예산, 독립영화, 글로벌 영화 펀드에 대해 각각 전문 벤처캐피탈의 노성규(키움인베스트먼트), 여한구(캐피탈원), 김동현(산수벤처스), 최평호(유니온투자파트너스) 심사역의 소개가 진행되어 어떻게 하면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지 자세히 안내되었다.

2부에서는 지난 1년 한국모태펀드가 투자한 영화 가운데 우수한 성과를 낸 영화와 영화인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상의 영광은 지난 1월 개봉해 86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설 연휴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수상한 그녀'에 돌아갔다. '수상한 그녀'는 한국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한 콘텐츠 펀드에서 투자한 최근 1년 내 작품 중에서 가장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영화로 제작사인 예인플러스의 전재순 대표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감사패를 받았다. 전재순 대표는 "첫 제작인데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촬영으로 참석하지 못한 심은경은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심은경은 "'수상한 그녀'가 한국 모태펀드의 밤에 초대돼 감사하다"며 "영화 개봉 당시 관심 가져주신 점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영화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줬음 좋겠다"고 밝혔다.

또 제작자가 뽑은 베스트 심사역에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강원숙 심사역이 선정돼 감사패를 받았다. 강원숙 심사역은 영화 '명량' '수상한 그녀' '타짜-신의 손'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강원숙 심사역은 "더 열심히 하라는 말로 알고 한국영화 제작 활성화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모태펀드는 중소, 벤처기업의 성장을 목적으로 2005년 출범해 올해 8월까지 1,300여 건의 한국영화에 약 7,600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저예산 독립영화부터 블록버스터 영화까지 다양한 규모의 영화뿐만 아니라 제작초기, 글로벌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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