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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 감독이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김원식 감독은 "'미생'은 아주 작은 사건으로 감동을 줬다는 게 장점이다. 가깝게 가보면 감동을 주자고 얘기했다. 멀리서 봤을 땐 소소한 사건일 수 있지만 그 사람에게 최대한 가깝게 가서 보면 그 사람에게는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일상이 다 그렇다. 힘든 산을 넘고 있는데 주변에서 보면 '그런 걸 갖고 그러냐'고 한다. 그런 걸 크게 보이게 하기 위해 현실적이고 공감되는 캐릭터를 만드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 캐릭터에 밀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롤로그는 그런 고민이 녹아있는 장면이다. '미생'의 작은 사건들을 보완하기 위해 요르단 교통사고 신을 넣은 게 아니라 이후 전개될 작은 사건들과 대비시키기 위해 넣었다. 아마도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할 법한 큰 사건으로는 유일한 사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생' 원작은 다큐멘터리적이다. 회별로 한 사람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변하는 것들이 자유롭다. 그런데 드라마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흐름이 있고 그 안에서 다른 캐릭터도 잘 보여져야 한다는 한계 내지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있었던 것 같다. '미생' 웹툰 안에 조금은 다큐적인 부분들, 지적인 부분들을 조금 줄이고 감성적인 부분들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미생'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뒤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국의아이들 임시완, 강소라, 강하늘, 변요한, 이성민 등이 출연하며 17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