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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비정상회담'이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다음달 16일 개봉하는 영화 '컬러풀 웨딩즈'가 아랍인, 유태인, 중국인, 아프리카인까지 '영화판' 비정상회담을 방불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첫째 사위 아랍인 '라시드'는 보수적인 다혈질 성격으로, '비정상회담'의 터키인 에네스를 떠오르게 한다. 영화 속에서 둘째 사위, 셋째 사위, 심지어 장인과도 사사건건 말다툼을 벌이는 '라시드'는 다른 패널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일일이 딴지 거는 에네스와 100% 싱크로율을 과시한다.
둘째 사위 유태인 '다비드'는 큰 소리만 뻥뻥 치며 자신이 유태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대단한 인물로, 벨기에 출신 줄리안과 닮아 있다. 전통 음식을 내세운 사업 아이템을 추진하다 실패한 '다비드'는 경제적 능력이 좋다는 유태인들에 대한 통념과는 달리 어딘가 모자라고 찌질한(?)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그는 벨기에에서 부모님이 운영하는 펜션을 홍보하며 수다스러운 매력을 선보이는 줄리안을 떠오르게 한다.
예비 막내 사위 아프리카인 '샤를'은 희극배우라는 직업에 걸맞게 위트 넘치는 언변을 지녀, 샘 오취리를 상기시킨다. 피부색이 남다르다는 이유로 자신을 못마땅해 하는 예비 장인, 장모에게 배짱 있게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유화하는 '샤를'은 뛰어난 한국어 구사력과 유머로 샘 해밍턴을 위협하는 예능계의 샛별 샘 오취리를 연상케 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