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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은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한다. 낯선 공간, 새로운 얼굴, 참신한 소재, 혁신적인 포맷 등 얼마나 새로운 것을 보여주느냐가 성패의 핵심이다. 그동안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다. 새로운 웃음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고(1박 2일), 아빠와 아이가 시골로 여행을 떠나고(아빠 어디가), 여자 스타들은 군대를 가기도 한다(진짜 사나이-여군특집). 해외도 예능의 무대다. '도전의 아이콘' 김병만은 4년째 태평양의 외딴섬부터 아마존 밀림과 히말라야 산맥까지 전세계의 정글과 오지를 누비는 중이다(정글의 법칙). 연예인들이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자급자족에 도전하고(도시의 법칙), 새로운 맛을 찾아 해외 맛기행도 떠난다(7인의 식객). 예능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 도전하지 못할 과제는 더 이상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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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주제로 한 체험 예능도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SBS '룸메이트'는 하우스 셰어링(House Sharing)을 통해 한 가족이 된 연예인들의 이야기. MBC에브리원 '우리집에 연예인이 산다'는 연예인이 일반인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한 가족이 돼 가는 모습을 담은 관찰 예능이다. '우리집에 연예인이 산다'의 경우, 출연 가족과 연예인은 헤어질 때마다 매번 눈물을 펑펑 흘릴 정도로 친밀해진다. 한 집에서 먹고 자면서 진짜 일상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엔 특별한 감동이 있다. 일상 속으로 들어간 예능 프로그램의 장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일상으로 들어간 예능. 우리네 삶 속에서 흘러나오는 자연스러운 웃음과 흡인력을 중요시하는 최근 예능 흐름을 반영한다. 일상의 공간은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고 친숙한 곳이라 쉽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별한 존재로 느껴지던 연예인들의 평범하고 꾸밈없는 모습도 친근감과 함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