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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량 작가의 초대전 'EXISTENCE and THOUGHT 2014'가 10일부터 23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그림손에서 열린다.
회화에서 출발해 영상과 설치 미술, 공공 미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실험을 시도해온 이태량 작가는 언어와 사유에서 비롯된 인식론의 빈틈과 회화의 무궁한 확장을 대비시켜왔다. 그는 시각 매체인 미술이 일상 언어가 갖는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솔한 앎을 각성하는 한 방법임을 그간의 작업을 통해 주장해왔다.
현대 문명의 체계를 구성하고 있는 언어가 유용한 소통의 수단이라는 통상적 믿음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이들 영상물들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 갈수록 각박해져가는 현실에서 그의 작품을 통해 소통을 넘어선 시각적 각성의 새로운 사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