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개그맨 추대엽 결혼식.. 3명의 女개그맨 "꼬셔줘" 배틀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4-03-29 20:52





개그맨 결혼식다웠다.

추대엽이 29일 오후 AW컨벤션센터(구 하림각)에서 3세 연하의 헤어아티스트와 결혼식을 올렸다. 추대엽과 예비 신부는 5년전 초등학교 동창의 소개로 처음 만나 이후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날 사회는 추대엽과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문천식, 축사는 방송인 현영이 담당했다.

현영은 "추대엽을 처음 본 게 6년이 됐다. 방송으로 만났다가 봉사활동을 함께 하게 되면서 더욱 돈독한 사이로 발전했다"며 "연애할 때부터 결혼까지 지켜본 사람으로서 축하해주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미여관의 육중환의 흥겨운 축가가 이어졌다.

여기까지는 일반 예식장과 다름없는 경건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뒤이어 MBC 19기 개그맨들로 이뤄진 축가는 폭소를 자아냈다. SG 워너비의 '랄랄라'를 선곡한 이들의 노래는 음치스러웠다. 또 노래 중간에는 3명의 여자 개그맨들이 등장해 "꼬셔줘?"를 외치며, 예비 신랑을 앞에 두고 섹시 댄스 배틀을 벌였다. 예비 신랑이 자신을 두고 섹시 댄스 배틀을 하는 후배들에게 그만해달라며 예비 신부의 눈치를 보는 장면은 하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는 문천식의 깜짝 기지가 돋보이는 '예비 신랑 앵벌이'코너였다. 문천식은 추대엽에게 즉석에서 구두를 벗으라고 주문한 뒤 하객들에게 그 안에 돈을 채워줄 것을 부탁했다. 짧은 시간동안 추대엽과 하객들은 재미난 이벤트를 통해 즐기는 결혼식을 보냈다. 역시 개그맨 결혼식은 남달랐다.

앞서 추대엽은 결혼 관련 인터뷰에서 "4년 전 초등학교 동창 결혼식장에서 만났던 인연이다. 당시엔 바쁜 일정으로 살다가 다시 만나게 됐다"며 "종교도 같고, 예비신부를 만나면 만날수록 '이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들더라"고 결혼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한편 추대엽은 78년생으로 2002년 MBC 1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2008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 시트콤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MBC '코미디에 빠지다'에서 '나는가수다('나가수')'를 패러디한 '나도 가수다' 코너에서 정엽을 모창한 천엽으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