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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와 프로리그의 동반 시너지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사실 지난해 '스타2'의 첫번째 확장팩 '군단의 심장' 출시 이후 시작된 WCS에서 매 시즌 우승자가 바뀔 정도로 '군웅할거'의 시대가 전개됐다. 그런데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올해도 변함없는 실력을 발휘하면서 어느정도 레벨이 정해지는 분위기다.
지난 18일과 20일 차례로 열린 32강전 E조와 F조에선 원이삭과 김도우(이상 SKT)가 각각 조 1위를 차지하며 가볍게 16강에 합류했다. 원이삭은 'SK텔레콤 스타2 프로리그 2014시즌' 1라운드 준플레이오프에서 진에어팀에 '올킬'을 달성하는 등 프로리그에서 보이는 최고의 기세를 WCS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원이삭은 지난해 WCS 시즌1과 시즌3에서 각각 8강에 그친 것이 최고의 성적인 가운데, 올해는 그 이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비록 김도우에게 패하긴 했지만, 조성주는 패자전에서 강동현(아주부)를 접전 끝에 2대1로 꺾고, 최종전에서 신동원마저 2대1로 물리치며 16강에 힘겹게 합류했다. 정우용(CJ)도 방태수(진에어)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원이삭에 이어 E조 2위로 16강전 티켓을 땄다. 조성주와 정우용은 16강에 오른 유이한 테란 플레이어로, 종족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기대된다. 32강전은 28일까지 이어진 후 3월5일부터 14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16강전 8경기가 펼쳐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