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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이라는 배우가 영화에 들어가면 그 영화는 힘이 생긴다. 조용한 카리스마로 마치 영화의 버팀목이 돼준달까. 영화 '찌라시: 위험한 소문'(이하 찌라시)에서도 정진영은 자신의 진면목을 확인시켰다. '찌라시'에서 정진영은 증권가 정보지 배포업자 박사장 역을 맡아 극을 아우르는 역할로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그래서 정진영은 박사장 캐릭터를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매끄럽게 전달해야하는 역"으로 정했다. "그래서 더 가볍게 가려고 했어요. 감독님과 얘기해서 일부러 농담처럼 이야기하는 장면도 많죠. 무겁게 가려면 한없이 무겁게 갈 수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가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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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를 마친 정진영은 이번에는 안방극장을 노크한다. '세번 결혼하는 여자' 후속 SBS 새 주말극 '엔젤아이즈'에서 구혜선의 아버지 역할로 캐스팅된 것. "부성애만 넘치는 아버지는 아니더라고요.(웃음) 영화와 드라마는 현장의 물리적 조건이 다르니까 연기법도 달라요. 굳이 비유하자면 영화 연기는 시적이라고 한다면 드라마는 소설적이라고 할까. 구체적인 설명을 많이 해야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드라마 속에서 정진영의 연기도 기대가 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