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의 시선을 단번에 끌 수 있는 단연 출연자'를 뜻하는 카메오. 최근에는 그 '깜짝 놀람'의 강도가 점점 더 세지는 추세다. 특히 작품 홍보를 위해 톱스타들이 감독에 대한 존경의 의미에서 출연을 자청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제는 시끌벅적 화제가 될만한 카메오 한명쯤 섭외해 맛깔나게 패러디하는 것은 이제 '감독의 필수 능력'쯤으로 치부되는 시대가 됐다. 이래저래 부담 많은 자리다.
아무튼 각설하고 상황을 살펴 보자. 800만 돌파를 예약한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는 '대세 배우' 김수현이 깜짝 등장한다. '박씨'(박인환)의 젊은 시절 모습으로 오토바이를 타며 강렬하게 등장한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순간 관객 앞에 나타나는 김수현의 등장에 관객들은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전지현 콤비로 최고의 화제와 인기를 모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빅스타 카메오 릴레이 행진이 펼쳐졌다. '천만 배우' 류승룡이 '허균'으로 재등장해 큰 웃음을 던졌다. '광해, 왕이 된 남자'와 '7번방의 기적'으로 영화계 흥행보증 수표로 떠오른 류승룡. 그를 드라마에서 만난 것도 반가운 노릇인데 '광해'의 '허균'을 색다르게 만나는 재미가 쏠쏠했다. 박지은 작가와의 친분으로 '별그대'에 출연한 배우 유준상은 '휘경'(박해진 분)의 직장 선배로 출연, 특유의 능청스러운 매력을 선보였다. "천송이가 네 여자면 김남주는 내 마누라"라며 전작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떠올리게 해 큰 웃음을 던졌다. 또한 '국민 첫사랑' 수지도 도민준(김수현)과 다정한 모습으로 천송이(전지현)의 질투심을 자극했다.
영화 '찌라시'의 카메오 장광.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2위를 다투며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영화 '찌라시 : 위험한 소문'에도 묵직한 존재감의 카메오 듀오가 등장한다. 국민배우 안성기와 장광이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 연기파 중견배우들의 특별 출연은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안성기는 우곤이 쫓는 소문의 중요한 핵심을 쥐고 있는 '남정인' 의원으로 출연, 선 굵은 연기로 캐릭터의 비밀스러운 매력을 더한다. '내 깡패 같은 애인'을 연출한 김광식 감독에 대한 두터운 신뢰로 흔쾌히 합류했다는 후문. 각종 흥행 대작들을 두루 거친 배우 장광은 오앤씨 그룹의 회장으로 깜짝 출연,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