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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위청칭과 한 무대'
이날 이민호는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중국 국영방송 CCTV의 설날 특집프로 '춘완'에 출연해 대만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제곡 '칭페이더이'를 이 노래의 원곡자 위청칭과 함께 불렀다.
CCTV의 배려로 방송 최초로 한국어로 노래하게 된 이민호의 모습은 중국 전역에 생방송으로 중계돼 7억 명 이상이 시청했으며, 한국은 물론 타이완 싱가포르 등 중화권과 유럽 남미 등 세계 각지의 팬들이 실시간 인터넷 중계로 지켜봤다.
당시 이민호는 웨이보에서 인물검색어 1위, 종합검색어 2위, 키워드 순위 3위를 기록했고 바이두닷컴 이민호바의 일일 방문수는 800만 명을 기록, 요쿠닷컴 시나닷컴 소후닷컴 등의 인기 동영상 사이트에서 연예면 메인페이지를 장식했다.
이에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 인기에 대해 국내 팬들은 '이민호의 날'이라고 좋아했고, 현지 언론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민호의 난'이라고 놀라움을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 이민호를 전혀 몰랐던 중국 중장년층도 이민호가 도대체 누구이기에 저토록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지 뒤늦게 알았다.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이른바 '중화사상'을 갖고 있는 대륙인들의 자존심은 외국 스타에 대해 열광을 자제하는 편인데 이민호의 경우는 드라마를 통해 뿌리내린 자생적 인기를 바탕으로 젊은 층의 지지 속에 이 행사에 초청되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이후 이민호는 무대에서 공연을 마친 뒤 곧바로 뉴스 채널인 CCTV 13에 출연, 생방송 스튜디오에서 남녀 앵커 2명과 함께 10여분 동안 인터뷰를 가졌다. 미모의 여성 앵커는 '이민호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며 즉석에서 아나운서 역할을 부탁했다 이에 이민호는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아나운서 이민호입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여성 앵커는 "그 자리에 앉은 외국인은 이민호가 처음"이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중국인들에게 명절 특집을 넘어 국민 축제로 인식되어온 '춘완'에 한국인 최초로 출연해 뜻 깊은 무대를 장식한 이민호는 "재미있고 영광스러운 무대였다"며 관계자는 "한류 문화의 전파라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 펑샤오강 감독을 비롯한 CCTV 관계자들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민호와 함께 무대에 선 위청칭은 31일 자신의 웨이보에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이민호와 위청칭은 중국에서 설날에 세뱃돈을 넣어주는 빨간색 봉투 '홍바오'를 들고 사이좋게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민호의 춘완 출연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민호가 위청칭과 함께 노래를 불렀군요", "이민호가 위청칭과 인연이 있었나요? 7억 명이 시청을 했다니...", "이민호가 중국에서 난리군요. 위청칭과 함께 해서 더 난리였겠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