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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선미녀삼총사'가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벽란도 세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완벽한 검거율을 자랑하는 조선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 삼총사가 조선의 운명이 걸린 거대한 사건을 맡으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다룬 '조선미녀삼총사'는 유쾌한 웃음과 호쾌한 액션을 선보이는 가운데 '벽란도' 세트가 관객들의 눈을 또 한번 사로잡는다.
여러 나라의 문화가 충돌하는 조선시대 최대의 무역항이자 국제 도시답게 동, 서양의 미가 조화를 이룬 건물과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는 깃발, 장식품 등 각종 소품들이 벽란도의 특색을 한 번에 보여준다. 여기에 거리 곳곳에서300-500여 명에 달하는 다양한 국적의 보조출연자들이 함께해 벽란도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특히 진옥과 자헌의 결전의 장소 지하감옥은 세트 바닥에 일일이 황토를 깔고 거대한 개미굴을 연상시키는 구조물을 설치해 만들어낸 공간이다. 열흘 가까이 아침에 세트에 들어가 밤 늦게까지 작업에 몰두하며 만들어진 이 곳은 스태프들 사이에서 "해를 볼 시간이 없어서 비타민이 부족하다"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로 노력이 깃든 공간 중 하나다.
하상호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많은 액션이 벌어지는 만큼 액션의 편의성을 생각해 넓은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동시에 사현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어둠의 힘을 표현하고자 언더시티 같은 느낌으로 설정했다. 기존의 사극이 리얼리티를 많이 강조했다면, 우리는 상상력을 많이 가미해 보다 더 영화적 해석에 중점을 두고 최대한 다이나믹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해 기존의 사극 액션 속 공간과는 또 다른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제현 감독은 "스케일도 제일 크고, 연일 불도 지르고, 폭파도 하고, CG 소스까지 촬영해야 하는 상황일뿐더러, 영화 장면 중에서도 가장 주요한 장면들이라 신경이 많이 쓰였다."며 벽란도 촬영 장면에 만전을 기했음을 밝혀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벽란도 신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