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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가 시즌 초반부터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가장 주목을 끈 팀은 단연 KT다. KT는 19일 열린 MVP와의 경기에서 '테란 투톱'인 이영호와 전태양이 3승을 합작하며 3대2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영호는 첫 세트에 나와 권태훈을 상대로 완벽한 메카닉 전술을 선보이며 승리, 기선을 잡은데 이어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가운데 나선 에이스결정전에서는 박수호를 역시 메카닉으로 무너뜨리며 '끝판왕'의 위력을 선보인 동시에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전태양은 1-2로 뒤진 4세트에 나와 MVP의 테란 황규석을 전투순양함을 주축으로 한 병력으로 제압, 승부를 끝까지 몰고 가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 기세를 몰아 KT는 21일 프라임과의 경기에서 3대0으로 셧아웃 승리, 5연승을 달성하며 6승1패를 올렸다. 이로써 KT는 1라운드에서 최소 2위를 확보, 오는 2월9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반면 6연승을 달리던 조성주는 김민철(SKT)에 연패를 당하며 주춤거렸다. 지난 20일 열린 진에어와 SKT의 경기에서 조성주는 1세트에서 김민철에 패한 이후 마지막 에이스결정전에서도 또 다시 김민철에게 무릎을 꿇으며 하루에만 2패를 당하고 말았다. 어느 누구를 만나도 침착하게 제 실력을 발휘, '앙팡 테리블'로 불리는 고교생 게이머 조성주로선 지난해 WCS(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세계 랭킹 1위 김민철을 넘어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SKT에 합류한 김민철은 프로리그 100승을 달성한 동시에,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진에어 김유진은 SKT의 에이스 정윤종을 상대로 초반 추적자 찌르기에 성공, 프로리그 4연패만에 첫 승을 거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라운드 플레이오프에 나설 나머지 3개팀을 가리는 5주차 경기는 26일과 28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위 SKT, 3위 진에어, 4위 삼성전자, 5위 IM 등 4개팀 가운데 5승1패를 기록중인 SKT가 가장 유리하다.
진에어는 프라임, IM과 그리고 삼성전자는 MVP와 SKT를 각각 만난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경쟁팀과 각각 1경기씩 남기고 있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