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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박해진 vs '기황후'지창욱, '을남'이 대세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4-01-22 08:33





지난해 칠봉이와 영도의 인기를 이어갈 '대세남'은 누구일까.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박해진과 MBC '기황후'의 지창욱을 꼽을 수 있겠다. 두 드라마의 높은 인기 속에 숱한 화제도 이어지는 가운데 두 남자의 인기 행렬이 눈에 띈다. '별그대'에서 휘경 역을 맡은 박해진과 '기황후'의 원나라 황제 타환 역의 지창욱은 재벌과 황제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있어서는 '을'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을남'이라 불린다.

박해진이 맡은 휘경은 '별그대'에서 중학교 때 한 잡지의 표지모델로 나온 천송이(전지현)에게 한눈에 반해 10여년을 해바라기처럼 바라보고 있다. 부족할 것 없는 재벌 그룹의 막내 아들이 천송이에게만큼은 '을'이다.

휘경은 흔히 드라마에 등장하는 거만하기 이를데 없는 막 나가는 재벌남과 차별성을 가진다. 천송이의 생일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과거에 천송이가 아버지와 탔던 놀이기구 이벤트를 준비하는가하면 천송이의 동생이 경찰서에 있을 때는 보호자도 자처한다. 천송이에게 자신을 이성으로 봐달라고 귀엽게 투정도 부리는 한편 친구인 유세미(유인나)의 고백에 여지를 주지 않고 거절하는 남자다. 박해진은 천송이에게 일편단심인 순정파 재벌인 휘경 역을 무난하게 소화하며, 호평받고 있다.


지창욱이 연기하는 '기황후'의 타환은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권신들의 득세 속에서 황위를 동생에게 빼앗기다, 결국 원나라로 돌아가 황제의 직위에 오르지만 언제 의문사할 지 모르는 불안감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자신의 목숨을 살려 준 승냥이(하지원)을 공녀와 황제 사이로 만나면서 사랑의 감정이 깊어진다. 극 초반 철없던 타환은 황제가 되면서 고뇌하는 '다크타환'으로 변해간다. 지창욱은 승냥을 사이에 두고 왕유(주진모)와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타환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왕유와 상반되는 천진난만한 매력은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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