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처링 예절은 좀 지킵시다!"
하지만 더블케이는 피처링을 부탁할때는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피처링 부탁을 받고 녹음실에 갔는데 현장에 앨범을 발표할 가수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직접 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그런 분들이 3~4명은 된다. 이건 정말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인거 같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요즘은 피처링 부탁을 받아도 선별을 할 수 밖에 없다. 대신 반대로 다른 가수의 피처링이 필요할 때는 오랜 친분이 있는 가수들에게만 부탁을 한다는 것.
더블케이가 진짜 피처링으로 섭외하고 싶은 가수는 따로 있었다. "조용필 선배나 전인권 선배, 한영애 선배 같은 레전드급 가수들을 모시고 노래를 녹음하게는 목표"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섹시퀸' 이효리와의 만남은 의외라는 질문에 "지난 2004년 발표한 정규 1집의 프로듀싱을 리쌍이 맡아서 해줬는데, 길 형이 이효리 씨를 피처링으로 초대해 '핫 걸' 녹음을 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렇다고 이효리씨와 친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더블케이는 최근 미니앨범 '놈'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놈'은 더블케이가 도시의 많은 유혹을 겪으며 예전처럼 가슴 뛰는 사랑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가사로 표현했다. 특히 박재범의 피처링으로 발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던 곡이다. "박재범은 삶 자체가 힙합인 친구다. 그런데 이번에 보컬을 부탁했는데 쿨하게 도와주더라. '놈'이란 노래를 이 정도로 R&B스럽게 만들어 준 것은 전적으로 박재범의 보컬 능력 때문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블케이는 래퍼에게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가사를 꼽았다. 그리고 가사를 잘쓰는 래퍼로 리쌍의 개리를 언급했다. "랩 가사는 라임과 스토리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개리 형의 가사는 고소하다"고 평가했다.
더블케이는 올 한해 본명인 손창일을 대중에게 더 많이 알리는것을 목표로 정했다. 대중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삶과 생각을 고스란히 담은 앨범을 출시하려는 것. 그 맛보기는 지난해 4월에 공개한 '랩 운동'. 더블케이는 "하고 싶은 말을 직선적으로 표현할 생각이다. 새 앨범에 실릴 노래가 이미 일부 완성되어 있다"며 "구체적으로 앨범이 언제 발표될지는 모르지만 기존 앨범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