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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영화 '살인자'가 15일 개봉했다.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연출을 맡은 이기욱 감독은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연출력으로 눈길을 끈다. 그는 "살인자 아버지를 둔 아들이 어떻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헤쳐 나갈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된 영화'라고 연출 배경을 밝혔다.
아버지가 '살인자'라는 사실을 아들이 알게 된 후 아들은 큰 혼란을 겪는다. "나쁜 사람에게서 좋은 사람이 태어날 수 있나요?"라는 근원적 물음과 존재에 대한 혼란으로 순수하던 영혼이 변화하는 과정. 심리가 스릴러 장르에 얹혀 잔인하게 슬프다.
출연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력이 영화에 잘 녹아들었다. 첫 주인공을 맡은 마동석은 큰 덩치와 섬뜩한 눈빛으로 살기 있는 연쇄 살인마를 완벽하게 재연해냈다. 주연배우로서 영화를 이끌어 가는 그의 역량은 기대 이상이다. 연쇄 살인마 역에 처음 도전한 마동석은 뛰어난 캐릭터 해석력으로 소름이 오싹 끼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웰 메이드 스릴러 영화로 긴장감이 돋보이는 영화 '살인자'. 스릴러물 '추격자'나 '마더'에 매력을 느꼈던 관객이라면 흥미롭게 볼만한 작품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