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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치킨' 염지 범벅 경악 "대체 어느 업체야?" 시청자 분노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01-09 23:13


불만제로 치킨

'국민간식' 치킨의 숨겨진 비밀이 폭로돼 큰 파장을 몰고 있다.

8일 방송한 MBC '불만제로 UP'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주들을 만나 치킨의 맛을 내는 방법에 대해 취재했다.

이날 취재진이 만난 업주들은 "닭의 보존성을 높이고 치킨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염지제를 사용한 염지 작업을 한다"고 답했다.

염지제는 육류가공품을 만들 때 고기의 잡냄새를 빠지게 하고 육질을 부드럽게 하며 보존력을 높일 때 쓰이는 화학제품이다. 하지만 이 염지제에는 소금과 많은 조미료가 들어 있어, 나트륨 수치가 굉장히 높고 첨가물 성분 또한 정확히 알 수 없다. 특히 염지제는 고무장갑을 녹여버릴 정도로 독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방송에서 밝혀진 염지 제조공정은 충격적이었다. 영세한 치킨 업체에서는 생닭에 바늘을 넣어 염지제를 투입하거나 한꺼번에 세탁기에 닭을 넣고 돌려 버무리는 등의 과정이 공개됐다.

한 닭고기 가공업체 관계자는 제작진에게 "염지제에는 조미료가 많이 들어있다. 우린 치킨 안 시켜 먹는다"고 말하며 시청자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이날 제작진에 따르면 치킨 브랜드별 나트륨 함량순위는 1위가 B치킨 2,764, 2위 K치킨 2,669, 3위 N치킨 2,218, 4위 D치킨 1,895, 5위 T치킨 1,761(단위 mg/600g)을 기록, 높은 수치를 드러냈다.

반면 9일 방송직후 식약처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트륨 섭취량은 소비자가 알아서 판단하고 조절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치킨 제조업체 측의 나트륨 과다 사용에 대한 건 자율적으로 줄이라고만 권고하고 있다"며 "식약처는 매년 나트륨 섭취를 줄이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나트륨 섭취량은 소비자 스스로 조절해야 하는 사안이다"고 밝혔다.

한편 불만제로 치킨편을 접한 네티즌들은 "불만제로 치킨, 소비자의 선택으로 판매자들의 의식을 바꿀 수 있겠다", "불만제로 치킨, 식약처도 나몰라 하는 상황 울분 나온다", "불만제로 치킨 브랜드 공개했으면 좋겠다", "불만제로 치킨, 생갭다 파장이 클 듯", "불만제로 치킨편 보니 더 이상 사 먹을 수 있는 치킨은 없구나"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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