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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상반기, 칙릿열풍..'한안여' '관능''로코3'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4-01-08 14:46 | 최종수정 2014-01-09 08:23


영화 '관능의 법칙' 스틸컷

칙릿 드라마가 열풍이다.

칙릿이란 미국 속어인 칙(Chick)과 문학(Litertature)의 줄임말로 젊은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애정 생활과 사회적 능력을 주제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대표적인 칙릿으로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섹스 앤 더 시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이 있다.

이런 칙릿 드라마가 2014년 상반기를 접수했다. 영화 '한 번도 안해본 여자'는 제목 그대로 33살이 되도록 키스 경험조차 전무한 숫처녀가 주인공이다. 통계학과 교수인 그녀는 엘리트 여성이지만 남자와의 관계에서는 쑥맥이 따로없다. 그런 그녀가 존경받는 아버지의 죽음 뒤에 갑자기 나타난 내연녀를 만나 남자를 배우게 된다. 쑥맥 처녀 역에는 영화 '과속스캔들'의 황우슬혜가 맡았으며, 죽은 아버지의 내연녀이자, 발칙한 누드화가 역은 사희가 맡았다.


오는 13일부터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도 방영된다. 앞선 시즌들에서 리얼한 멜로신과 수위 높은 대사로 '한국판 칙릿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준만큼 시즌3도 기대를 모은다. 이번 시즌에서는 화려한 홈쇼핑을 무대로 펼쳐진다. 여주인공 신주연은 경력 9년의 패션 MD로 주변 동료들에게 까탈스럽고 예민하다며 욕도 먹지만, 그만큼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능력자다. 하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수없이 실패했다. 이제는 사랑보다 우정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유명 아이돌 기획자가 된 '엄친아' 주완을 만나면서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들 외에도 홈쇼핑 패션사업국 국장, 유명 뷰티 모델 겸 스타일리스트 등 젊은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직업군이 대거 등장한다. 김소연이 주연을 맡았으며, '엄친아' 기획자로는 성준이 출연한다.


tvN '로맨스가 필요해3' 스틸컷
조금 더 농익은 칙릿 드라마도 선보인다. 영화 '관능의 법칙'은 국내 영화 최초로 40대 여자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다룬다. 골드미스 역의 엄정화와 도발적인 주부 역을 맡은 문소리, 싱글맘 역의 조민수가 출연한다. 영화 '싱글즈'와 '뜨거운 것이 좋아'를 통해 여성의 섬세한 심리 묘사에 일가견이 있는 권칠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오는 2월 개봉.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현장사진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마흔을 앞둔 서른 아홉 살 여성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고교 동창인 서른 아홉의 세 여자는 각각 사연이 있다. 이혼한 작가 정완은 전 남편과의 재결합을 꿈꾸지만 어린 여자와 재혼한다는 남편의 소식에 좌절한다. 성공한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로 화려한 삶을 살지만, 혼자 사는 집에서 개를 끌어안고 혼잣말을 하는 비루한 처지다. 부잣집 사모님인 지현은 고상함과 세련됨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시댁 눈치를 보며 쩔쩔 맨다. 그런 그녀들이 마흔을 앞두고,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고, 과거의 사랑이 돌아왔다. 유진, 김유미, 최정윤이 주인공을 맡았으며, 엄태웅과 김성수가 매력적인 파트너들로 등장한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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