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거듭되는 멤버들의 열애에 소녀시대 버텨낼까? 2월 컴백에 미칠 영향은?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1-05 14:18 | 최종수정 2014-01-06 08:02


'응답하라 소녀시대 !' 지난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소녀시대. 8년의 시간이 지나며 어느덧 멤버들은 한 남자의 연인이 되는 나이가 됐다.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멤버 윤아와 수영이 잇따라 열애를 인정한 가운데 2014년 소녀시대의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데뷔 당시인 지난 2007년의 앳된 모습.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제 더이상 소녀가 아니다. 윤아가 훈남 이승기와 '2014년 공식 연인' 탄생 1호를 장식하더니, 수영까지 정경호와 만나는 모습이 '제대로' 잡혔다. 어쩔수 없이 2호 커플로 등극했다.

소녀시대의 핑크빛 뉴스를 접한 팬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남성팬들의 장탄식이 널리 퍼져나가는 가운데, 예쁜 만남을 축복하는 목소리도 높다. 어찌됐건 데뷔 8년만에 처음으로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한 만큼 이후 행보에 그 어느 때보다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랜 부인 끝에 열애를 인정한 수영과 정경호.
또 줄줄이 터질까요

지난 2007년 '다시 만난 세계' 데뷔한 소녀시대는 당시 교복 원피스를 연상시키는 짧은 치마와 루즈 삭스로 풋풋함을 자랑했다. 아저씨들의 롤리타 콤플렉스를 자극하듯 소녀스러운 매력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단숨에 '국민 여동생'으로 폭풍 인기를 끌었던 것.

이제 세월이 흘러 데뷔때 18세였던 리드 보컬 태연은 이제 2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태연을 포함해 멤버 중 6명이 25세. 윤아와 수영이 24세다. 막내 서현도 23세로, 9명의 소녀들이 모두 20대에 접어들었다. 아무리 10대 초반부터 SM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틀에 박힌 생활을 해왔다지만, 지금껏 이성과의 만남이 전혀 없을 수는 없는 나이다.

수영만 해도 6개월 넘게 소문이 돌던 만남이었다. 수면 위에 떠오르진 않았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도 연애에 있어 'ing'인 멤버가 있다고들 공공연히 이야기한다.

그러다보니 조만간 세번째 공식 열애 주인공이 등장하리라는 추측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또한 신인 시절엔 '열애설 경계령'을 내렸으나 현재는 연애 문제는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1일 이승기와의 만남을 쿨하게 인정한 소녀시대 윤아. 허상욱 기자
열애설에 흔들릴 그룹이 아니라고? 그런데 왜 숨겼나요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윤아와 수영의 열애 사실을 인정하면서 내심 '데뷔 8년차다. 이정도로 흔들릴 그룹이 아니다'라고 자신하고 있는 듯하다.

사실 스타들의 만남과 이별은 과거처럼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한 걸스데이만 봐도 그렇다. 멤버 혜리가 18세 연상의 토니안과 만남, 이별까지 공개됐으나 인기에 큰 타격을 입진 않았다.

그러나 과연 소녀시대도 그러할까. 수영의 경우, 그간 교제 관련 기사가 터져나올 때마다 소속사에선 강하게 부인을 해왔다. 그만큼 열애설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것. 그룹의 기존 이미지와 열애설과의 조화(?)가 결코 쉽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사진이 찍히기 전엔 무조건 오리발'이라는 비난 여론을 어떻게 털고 나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최고의 인기 그룹으로 성장한 소녀시대. 사진은 2013년 연말 콘서트 모습.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랑에 빠진 소녀시대, 이후 무엇을 보여줄까요

원래 소녀시대는 2월 경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예정대로 모든 스케줄이 진행된다는 입장이다. SM엔터테인먼트 측과 연예 관계자들은 두 멤버의 공개 연애가 계획된 앨범 발표 시기나 활동 콘셉트와는 무관할 것이라 보고 있다.

물론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걸그룹으로서 탄탄한 팬덤을 등에 업고 있는만큼, 소녀시대에게 인기추락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앞서 지적한 것처럼, 소녀시대 팬들 중엔 남성팬들이 만만치 않다. 그들은 더이상 소녀가 아닌, 여성으로서 성숙해지는 멤버 9명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물음표가 남게 된다. 소녀시대라는 그룹 이름이 주는 이미지에서 어느정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더이상은 순수하고 풋풋한 소녀의 이미지로 승부를 걸 수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소녀시대라는 타이틀 자체는 유지하되, 유닛 활동이 가속화되리라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미 태연 티파니 서현의 유닛 활동이 합격점을 받았기에, 이후 소녀시대의 '따로 또 같이' 활동에 대해 팬들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리라는 이야기다.

더불어 자연스럽게 멤버들의 드라마나 영화, 뮤지컬 등 다른 장르로의 진출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윤아 유리 등 그간 연기자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멤버들은 이후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뮤지컬 데뷔를 앞둔 서현을 비롯해 다른 멤버들 또한 부지런히 다양한 장르로 활동 폭을 넓혀야 한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김보라 기자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