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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멤버인 옥택연이 공개적으로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옥택연은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돕지도 않고 관리도 하지 않은 사람이 승진했다고 하면 내 옆에서 돕고 관리해준 분들은 뭐가 되는 것이며 이해 가능한 선택을 한 것인가? 회사에 연예인으로 있는 나도 이해 못하는 회사를 팬들은 이해해 줄것인가?"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옥택연은 과연 무슨 이유로 이와 같은 글을 남겼을까. 확인 결과 옥택연의 돌출 발언은 최근 발표된 회사의 인사와 관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JYP는 지난 2일 매니지먼트 파트의 인사 이동이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는 일부 승진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옥택연의 글에 따르면 이 인사 중 납득하기 힘든 승진이 있었고, 그 인사에 대해 내부에서 적지 않은 불만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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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JYP 측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인사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건 사내 이야기일 뿐이다"며 "2PM 매니저는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인 만큼 옥택연이 누구의 인사에 대해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옥택연이 회사 인사를 보고 은 혈기에 그런 글을 남긴 거 같다. 워낙 예전부터 회사 경영 시스템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글도 회사에 대한 애정이 넘쳐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옥택연은 지난 2008년 2PM으로 데뷔하기 전, 연습생 생활을 포함한다면 JYP에서만 최소 8년을 보낸 말그대로 터주대감 격이라 할 수 있다. 그런만큼 회사의 돌아가는 여러 사정에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고, 지난 2일의 인사에 작심하고 '돌직구'를 날린 것.
JYP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옥택연의 공개 비판은 JYP 내부에 적지않은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 특히 "3대 기획사니 뭐니 이름을 중요시하지 말고 내실을 다져야 할 시간"이라는 언급은 JYP가 총체적으로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에 직면 했음을 보여준다.
한편 옥택연은 자신의 글이 몰고온 파장이 예상외로 크자 서둘러 글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옥택연은 4일 트위터에 "제가 회사의 경영에 관해 공개적으로 글을 쓴 게 부적절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JYP가 최고의 회사가 될 수 있다는 애정과 열정이 과해 쓴 글로 너그러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회사와 더욱 잘 소통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옥택연이 되겠습니다"라며 이번 사태를 마무리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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