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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민 폭풍눈물'
김보민 KBS 아나운서가 노현정-강수정 전 아나운서와 비교당해 서러웠던 기억을 털어놨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서울에만 100명 정도의 아나운서가 있다. 사람들한테 아나운서 누구 아냐고 물어보면 10명도 기억을 못 한다. 프로그램은 한정돼있는데 출연할 사람은 많기 때문이다. 우리 기수만 해도 11명인데 항상 돋보이는 아나운서가 그 기수의 중심이 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 때는 노현정 아나운서가 기수의 중심이었다. 노현정 시대였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갈수록 차이가 너무 많이 나더라. 나는 동기이고 심지어 1살 언니인데 촬영장에 가도 의자를 다른 걸 주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제일 해보고 싶었던 건 커피숍 갔을 때 머그컵에 사인하는 거였다. 회사 앞에 커피숍이 있었는데 한쪽에 동료들의 머그컵이 전시되어 있는데 같이 있어도 나한테는 사인해달라고 안 하더라"며 "항상 나란 이름은 없었다. 그래도 나도 11년 차가 됐고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맘마미아'가 없으면 출연 프로그램도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또 김보민 아나운서는 "과거에 11명 중에 반을 지방으로 보내서 근무하는데 기준을 모르겠다. 노현정은 서울에 남아서 9시 주말 뉴스를 하고 아침마당에도 출연하는데 난 안 불렀다"며 "어머니 친구들이 '딸 아나운서 됐다는데 어디 합격했냐'고 묻는데 서울 지역 애들만 나오니까 난 못 나왔다. 되게 슬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부산 KBS에 있을 때 전임자로 강수정 아나운서가 있었는데 그때 얼짱 아나운서로 최고였다. 그런데 선배가 '너는 강수정보다 얼굴도 안 예쁘고 몸매가 훌륭한 것도 아니고 방송을 잘하는 것도 아닌데 뭐로 어필할래?'라고 묻더라"며 "또 열심히 하려고 기자 선배들이 작성한 내용을 조금 수정했더니 '어느 대학 나왔냐. S대 나온 선배 걸 네가 뭔데 고치냐'고 해서 'S대 못 나와서 죄송하다'며 집에 와서 펑펑 울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계속 눈물을 흘리며 말을 이어가던 김보민은 결국 속눈썹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해 출연진들에게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한편 김보민 어머니는 "딸이 이런 생활을 한 줄 정말 몰랐다. 그렇지만 딸에게 '넌 대기만성형이다'라고 늘 말했다. 학교 다닐 때도 늦게 뭐가 되는 스타일이라 기다린다"며 따뜻하게 딸을 위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보민 폭풍눈물 고백에 네티즌은 "김보민 폭풍눈물, 강수정 노현정에 밀린듯", "김보민 폭풍눈물, 지금 맘마미아 아니면 프로그램도 없다니", "김보민 폭풍눈물, 김남일 와이프라 행복한줄만 알았더니", "김보민 폭풍눈물, 진심 묻어났다" 등 반응을 보였다.<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