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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의 유정현 전 국회의원이 여배우와의 추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유정현은 20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여배우 A양과 스캔들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1993년 SBS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데뷔한 유정현은 2008년 정계에 입문해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유정현은 "그게 지방선거 운동 3일 전이었다. 휴대폰으로 20통 정도에 문자가 한꺼번에 왔다. 증권가 정보지에 말도 안되는 루머가 돌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여배우와 내가 양화대교 남단의 모텔에 자주 갔다더라. 항상 스캔들의 명소로 등장하는 곳이다. 그래서 보좌관 2명을 불러 '그동안 이런 루머가 있으면 내게 얘기해줘야 하지 않느냐'고 질책했다. 그랬더니 그분들이 '이미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고보니 예전 한우 고기집에서 회식을 했을 때 보좌관이 그 여배우 이름을 얘기했다. 그런데 난 그 이름을 듣고 소고기의 한 부위인 줄 알고 그냥 넘어갔다"고 말해 MC 김구라와 전현무를 크게 웃겼다.
유정현은 "보좌관들은 내가 그냥 넘어가지 '혹시'하는 마음에 그 뒤로 얘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소문이 확대된 배경을 설명했다.
유정현은 "당시 아내는 소문에 대해 '정치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라며 대수롭지 않아 했지만 이후 처제들이나 주변에서 거의 이혼을 기정사실처럼 보니까 가족들이 고생이 많았다. 그때 아들이 한 세 살쯤 됐을 때다"며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유정현은 "수사 결과, 소문 유포자 중 두 분은 증권사 직원들이고 또 한 분은 타당과 관련된 일을 하시던 분이었다"며 "그 피해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 낙선하지 않았나. 제 낙선과 동시에 그 여배우가 활동이 뜸해졌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