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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조2' 이병헌, 이민정과 결혼 언제 할거냐 물었더니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04-07 16:23 | 최종수정 2013-04-12 08:38


이병헌.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배우 이병헌이 두 번째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2'로 팬들과 만났다.

'지.아이.조2'는 최강의 정예 부대 지.아이.조가 테러리스트 코브라 군단의 음모로 위기에 빠지고, 팀의 운명과 세계를 구하기 위해 반격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지난 28일 개봉과 동시에 한국과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극 중 코브라 군단의 비밀 병기 스톰 쉐도우 역을 맡은 이병헌은 "지금까지는 운이 잘 따랐던 것 같다.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얼마나 남았는지, 나한테 어떤 기회가 올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다만 팬들이 '왜 할리우드까지 가서 바보짓하고 연기도 못하냐'는 생각만 안 하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병헌.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공개 연인 이민정, 결혼은?

이병헌은 지난해 8월 이민정과의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최근엔 이병헌이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이민정과 과거 결별했던 이유와 재회 스토리 등을 털어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2세 나이차를 극복한 띠동갑 커플이자 영화계에서 가장 핫한 스타들의 만남인 만큼 두 사람이 언제쯤 '좋은 소식'을 들려줄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더욱이 이병헌은 44세(1970년생), 이민정은 32세(1982년생)로 결혼 적령기를 조금은 넘긴 탓에 시시때때로 상견례 등 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결혼 계획과 관련해 이병헌은 "나도 알고 싶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영화 '지.아이.조2' 스틸컷
'지.아이.조2', 달라진 위상

이병헌이 처음 할리우드에 발을 들인 것은 2009년,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을 통해서다. 원작 만화에 충실하기 위해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복면으로 가린 채 스크린에 등장했지만 이병헌은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레드2'에 이어 '지.아이.조2'에도 연달아 주연으로 발탁됐다. 전작과는 달리 80% 이상 가면을 벗었고, 정두홍 감독도 동반했다. "1편을 찍을 땐 정 감독 얘기를 프로듀서 쪽에 건네기가 약간 어려운 상황이었고, 결국 거절당했다. 2편에는 제의를 받자마자 조건을 걸었다. 그쪽에서도 나를 대하는 태도나 대우가 많이 달라져서 흔쾌히 요구를 받아줬다."

타지에서 이병헌과 정두홍 감독은 서로의 버팀목이 돼줬다. 이병헌은 정 감독의 아이디어를 제작진에 전해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해줬고, 정 감독은 이병헌의 몸만들기 프로젝트 파트너가 됐다. "정말 큰 힘이 됐다. 현장에서도 그렇지만 몇 달 동안 같은 집에서 함께 생활해 외로운 것도 덜했다. 감독님과 매니저들까지 총 5명이 같이 몸 만든다고 모든 식이요법과 운동을 했다. 일주일에 닭가슴살 50개들이 3봉지를 먹어치웠고, 생선으로 식단을 바꾼 뒤에는 하루에 한 사람당 3개씩, 70여 마리를 먹었다. 집주인이 옆집에 사는데 생선 비린내 때문에 '당신들 이러면 내쫓는다'고 하더라."


이병헌.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할리우드 도전, 계속된다


체력적인 문제와 언어의 장벽도 물론 힘들었지만, 해외 반응은 웃으며 넘길 수 있었다. "미국 매니저가 '지.아이.조1' 리뷰를 보여줬는데 게이 같다고 하더라. 사실 한국에서 나는 남성적이고 마초적인 느낌이 있는 배우인데 외국 사람들은 그렇게 얘기하더라.재밌었다."

그런 것보다는 자리를 비운 국내에서 악성 루머에 휘말렸을 때가 더 괴로웠다. "사건 사고와 관련됐을 땐 사실 나도 사람인지라 그런 괴로움과 고통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매일 운동하며 풀 수도 없고…. 몸 만들 때 술은 쥐약이라 몇 달간 참았었는데 어쩔 수 없이 그땐 술을 꺼낼 수밖에 없더라. 상황이나 얘기가 왜곡되며 '내가 아는 나'와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 사이에 거리감이 생길 땐 심각성을 느끼게 되더라."

어찌 됐든 도전은 계속된다. 우선 국내 작품에 비중을 두고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또 다른 작품으로 할리우드와 재회할 계획이다. 액션 뿐아니라 다른 장르로 연기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지금 액션은 꼭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애초에 다양한 장르를 기대했다. 시나리오 내용과 퀄리티도 생각해봐야 하고, 언어적인 부분에서 불리한 점은 있지만 좋은 감정으로 당당하게 연기해 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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