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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 "치매 모친과 같이 죽으려…" 고백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04-01 11:56



가수 현미가 치매를 앓았던 어머니와 함께 자살 결심까지 한 사연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1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치매 가족력이 있는 현미가 출연해 혈관성 치매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현미는 "어머니가 치매로 2년간 투병하다 급성 폐렴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의 언니인 이모 역시 94세에 치매로 언어장애를 앓으시다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 간호가 너무 힘들어 "그 때 당시 어머니와 함께 자살하자. 죽자는 결심까지 했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왜냐하면 밤마다 잠을 안 주무셨다. 불도 못 끄게 하셨다"며 "항상 옷도 안 벗으시고 새벽만 되면 사라지셔서 너무 힘들었다"고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또 현미는 "나 역시 40년 전에 차 사고로 열흘 동안 기억 상실을 한 경험이 있다"면서 가족력과 더불어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 했다.

이어 그녀는 2년간 치매를 심하게 앓으셨던 어머니 때문에 경찰서에도 여러 번 다녔다고 고백했다. "사람이 없어지면 찾을 길이 없다"고 이야기를 꺼낸 현미는 "(다행이) 어머니가 8남매 중 유일하게 내 전화번호만 기억하셨기에 경찰서에서 여러 번 전화가 와서 찾을 수 있었다. 그때만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고 덧붙이며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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