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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돌 3파전 승자는?"
지금까진 3파전 양상이다.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슈퍼주니어의 규현, 제국의 아이들의 황광희의 활약이 돋보인다.
최강창민은 KBS '달빛프린스'에 출연 중이다. 2004년에 데뷔한 이후 첫 예능 고정 출연이다. '달빛프린스'는 시청률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고의 MC인 강호동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지만, 동시간대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제작진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는 상황.
규현은 MBC '라디오스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1년 군 입대한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후임으로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당시 연예 관계자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예능 경험이 전혀 없는 규현이 과연 '라디오스타'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란 걱정이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물 만난 고기 같았다.
규현의 강점은 거침없이 '돌직구'를 던진다는 데 있다. 게스트들이 불편해할 만한 질문을 아무렇지 않게 던진다. 생글생글 웃으며 '돌직구'를 던지는 이 미소년은 미워 보이거나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이것이 '라디오스타'의 특성과 맞아떨어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같은 소속사의 소녀시대가 출연했을 땐 멤버 써니와 밤새도록 술을 마셨던 일화를 폭로하기도 했다. 규현은 군 입대한 김희철의 자리 뿐만 아니라 위안부 비하 발언으로 하차한 '독설가' 김구라의 자리까지 채우고 있다.
황광희 역시 눈에 띄는 '예능돌'이다. MBC '무릎팍도사'와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이다. 지난해엔 MBC 방송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부문 남자신인상을 받았다.
황광희에겐 '철없는 순수함'이 있다. 무게를 잡거나 멋있는 척하는 건 황광희에게 '딴 세상 얘기'다. 꾸밈 없이 모든 걸 보여주는 소탈한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매력을 느낀다. 성형 사실까지 대놓고 고백했다. "(이마 밀기 게임을 하면서) 이마에 실리콘이 있으니까 위쪽으로만 밀어주세요", "성형 전에는 클럽에서 만난 여자들이 '코가 미끄럼틀이다'라고 말했다", "눈, 코, 이마 다 고쳤다. 이마까지 손대서 가끔 머리가 아프다", "초반에 코를 너무 높게 세웠다. 윙크를 했는데 코에서 '빠박' 소리가 났다"는 등의 솔직한 발언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한편 2AM의 정진운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슈퍼주니어의 신동은 Mnet '비틀즈 코드 시즌2'에서, 엠블랙의 미르는 SBS '정글의 법칙 in 아마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