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아놀드 슈왈제네거, "할리우드, 항상 새로운 감독 찾고 있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02-20 11:21 | 최종수정 2013-02-20 11:21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영화 '라스트 스탠드'의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라스트 스탠드'는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첫 진출작이자 캘리포니아 주지사 임기를 마치고 10년 만에 돌아온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한국 감독들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영화 '라스트 스탠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김지운 봉준호 박찬욱 등 한국 감독들이 미국 진출을 도모하는 것에 대해 "할리우드는 항상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새로운 비전이나 스타일을 가진 재능있는 감독을 찾고 있고, 김지운 감독은 그런 감독이라 발굴된 것 같다. 이미 아시아에서는 유명한 감독이었다. 김 감독님 뿐 아니라 박찬욱 봉준호 감독님도 같은 맥락에서 발탁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는 글로벌한 사업이다. 감독님의 출신배경이 어디건 중요하지 않고 재능이 가장 중요하다. 의사소통 같은 경우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능력있는 통역사 분들이 계셨고, 대부분 김지운 감독님이 열정적으로 설명을 잘해주셨다. 실제로 연기를 보여주며 설명하셨다. 스턴트도 경우에 따라선 직접 보여주기도 하셨다. 몸소 역동적으로 잘 설명해주셨기 때문에 의사소통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또 "나는 김지운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을 정말 좋아한다. 우리가 어떤 장면을 찍으면 마스터샷을 찍은 뒤 등장인물과 가깝게 찍고, 조금더 클로즈업을 해서 하나의 인물에 집중하고 그런 식으로 가깝게 나에게 다가오셔서 액팅에 대한 지시를 해준다. 다각도에서 찍고난 다음 '이게 라스트 테이크겠지'라고 생각할 때도 더 가까이 다가와서 요청을 한다. 내 머리 속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서 내 내면에서 연기를 끌어내는 굉장히 세심한 연출을 해주신다. 거의 정신과 의사가 상대방의 머리속 심리를 완전히 파악해서 그 사람의 뭔가를 끄집어 내는 듯한 과정의 연출과 지시를 해주는데, 다른 감독님과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멋진 경험이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김지운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자,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스크린 복귀작인 '라스트스탠드'는 초고속 슈퍼카를 타고 돌진하는 마약왕과 그를 막아내야 하는 시골 보안관의 일생일대 최악의 혈투를 그린 작품으로 21일 개봉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