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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시즌1의 작은 스타인 '수펄스'. 큰 반란은 아니었지만 소소하더라도 이 소녀들의 작은 반란은 심사하는 심사위원과 시청자를 흐뭇하게 하게 만들기도 했다. '수펄스'의 여성 보컬 4인조는 이미쉘을 리더로 해서 박지민, 이정미, 이승주가 활약을 했다.
제아무리 K팝스타를 통해 캐스팅됐다고 해도 실력이 없다거나, 발전성이 없으면 내쳐지는 것은 경쟁 시스템에서는 당연한 일. 너무 지나친 처사는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그들을 아티스트로 내보내 경쟁에서 이겨 자부심을 심어주려면 혹독한 룰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실력도 안 되는데 내 보냈다가 상처만 안고 패잔병이 되는 아픔을 심어주기 싫다는 양현석 대표의 말을 생각하면 왜 혹독한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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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적으로 캐스팅 돼 '수펄스'로 활동을 위해서 지난해 열심히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들이 보인 무대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디지털포럼'에 나왔던 것 이외에 특별한 곳에서는 볼 수 없었다.
이 소식 이후에 최종적으로 들려온 소식은 팀의 정식 해산이며, 전속은 풀어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녀들은 YG에서 어쨌든 연습을 통해서 연습생으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배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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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개인이 그 시스템에서 최대치의 능력을 확인했고, 또 다른 곳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더는 괴롭히지 않고 놓아주는 것만큼 깨끗한 것도 없다.
쓸데없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계약을 해서 어디도 못 가게 하는 소속사들이 많고, 정작 데뷔를 할 때는 데뷔도 시키지 않았다가 웃돈을 바라는 소속사들은 지금도 부지기수로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유령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에서 고생하는 이를 생각하면 '수펄스'는 행복한 경험을 한 것이다.
또한, 그녀들이 다 펼치지 못한 재능은 또 다른 곳에서의 자신과 맞는 시스템의 소속사를 찾았을 때 더 크게 재능이 발휘될 수 있기에 깨끗한 FA라 해야 할 듯하다. 대중이 그네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을 다 알지는 못하나, 해산하고 전격적으로 전속을 풀어주는 것은 모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 너무나 비교가 되는 점이기도 하다.<사진=SBS & YG>
<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