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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삼남매 '조 트리오' 키운 어머니의 애환-기쁨 오롯이…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2-19 10:24 | 최종수정 2013-02-19 10:24





피아니스트 조영방(단국대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조영미(연세대 교수), 첼리스트 조영창(독일 국립엣센폴크방음대·연세대 교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악가들이자 '조 트리오'로 불리는 남매들이다.

이들 '조 트리오'의 어머니 김순옥 씨(85)가 그동안 써온 일기를 비롯해 삼남매와 주고받은 편지 5천통을 정리해 '하늘이 주신 감동의 앙상블 조 트리오 이야기'(작가)를 출간했다.

함흥 출신인 김 씨는 이화여대 가정학과 3학년 재학 중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부산으로 피난을 갔고, 그곳에서 바리톤 고 조상현 씨와 결혼해 삼남매를 두었다. 이후 세 자녀의 유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재봉틀과 씨름하면서 생활비를 보태는 등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했다.그 덕분에 조 트리오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독일 뮌헨국제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이후 정상급 연주자로 성장했다.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여온 삼남매는 '조 트리오' 팀을 구성해 활동하면서 국위를 선양했고, 김 씨는 1996년 정부로부터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이 책에는 음악에 문외한이었던 저자가 음악가 남편을 만나고, 조 트리오 삼남매를 음악가로 키우면서 겪은 힘들고 행복했던 과정들이 담겨 있다. 빈곤과 불안의 시대를 살면서 자녀들을 세계 정상급 연주자로 키운 김 씨의 생생한 경험과 애환은 음악인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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